'백년의 유산' 유진이 박원숙에게 자신이 진짜 원하는 복수를 털어놨다.
방영자(박원숙 분)는 2월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연출 주성우) 10회에서 민채원(유진 분)의 복수에 노이로제가 걸려 그녀의 행동과 말 하나마다 꼬투리를 잡으며 실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곧 민채원이 '꿈틀' 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파악한 방영자는 민채원을 어르고 달래 또 집에서 내쫓으려 했다.
방영자는 민채원을 불러 "길지도 않은 인생 왜 이렇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난 이 두 손으로 안해본 일이 없다. 사채 장사부터 공사판 막일까지 남자들도 하기 힘든 일을 자식들 굶기지 않으려고 몸이 부서져라 일했다. 그렇게 키운 것인 우리 철규(최원영 분)다. 그래서 철규는 그냥 아들이 아니라 내 인생이고 내 전부다"고 토로했다.
이어 "단독 직입적으로 말하겠다. 난 우리 철규 없으면 못 산다. 아니, 세상을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다. 이민이다 뭐다 괜한 잡음내지 말고 조용히 정리해라. 너도 한창 나이인데 깔끔하게 정리하고 새출발 해야지?"라며 "이 정도면 섭섭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돈봉투를 줬다.
하지만 민채원은 완강했다. 돈봉투를 슬쩍 본 민채원은 죄"송합니다만 이 정도로는 안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방영자가 참지 못하고 "달랑 3년 살았는데 얼마나 더 챙기겠다는 것이냐. 너, 네가 그렇게 비싼 물건이냐. 얼마를 원하냐"고 소리치자 민채원은 "회사 지분의 절반을 주실 수 있냐"고 요구해 방영자를 경악케 했다.
민채원은 "솔직히 내가 원하는건 돈이 아니다. 남들은 상상도 못할 시집살이를 겪은 것도 모자라 정신병원에 갇혔고 결국엔 불임녀로 낙인찍힌 나다"라며 "내가 당한 만큼 어머님께서 괴로워하실 일이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까 어머니에게 철규씨를 뺏는게 가장 쉬우면서도 알맞은 복수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민채원은 "나 철규씨 곁에서 안 떠날 것이다. 엄청난 위자료를 주시고 회사 지분에 절반을 주신다고 한들 죽어서 관에 들려 나가기 전까진 이 집에서, 아니 철규씨 옆에서 한 발자국도 안 떠날 것이다"고 단언했다. 방영자는 그런 민채원에게 "너 제 정신이냐. 진짜 미쳤냐"고 악다구니를 썼지만 민채원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