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는 26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팀 무단이탈 논란으로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글을 통해 남규리는 "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하고 그것 뿐이었는데...가슴 속에 있는 무언가를 외치고 싶었을 뿐이었는데..."라며 "그것이 순수함이라 믿었다. 왜곡된 것들로 인해 점점 나약해지고 고통스런 마음은 어디에 둘 곳이 없고...한없이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되어갈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37만원으로 한달을 살아도 음악이 있어 행복했던 때가 그립다고 엉엉 울었던 것 같아. 날 위해 눈물이라도 흘려주는 것 같던 주륵주륵 시원히도 비내리던 날이면 작은 구멍 하나에 피범벅이 된 휴지 하나를 막아놓은 곳이 뻥 뚫린 것처럼 속이 후련했었다"며 "악마와 손잡는게 싫었을 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돈에 얽히고 얽매이는 인생이 그 또한 하기 싫었을 뿐"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최측근은 누구일까? 도대체 왜 내 심장이, 내 가슴이 얼마만큼 갈기갈기 찢겨지고 아파져야 이 싸움이 끝이 날까? 내 배후는 누구일까? 내게도 알려달라"며 "타 회사는 어디일까? 난 언제 이중계약을 했던가? 스폰서는 누구며 대체 나를 도와주는 내 남자친구는 누구일까? 특별대우란 대체 무엇일까? 3년이란 시간 동안 난 무엇을 위해 ‘네’란 대답만을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남규리는 이어 "상습범, 무단이탈, 배후세력. 입에 담기도 힘든 말들, 듣기도 힘든 말들"이라며 "나 아직 하고 싶고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느끼고 싶고 아직 숨쉬고 싶다. 울기보다 웃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남규리는 글을 통해 소속사를 떠나기 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분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그렇게 눈물로 호소하며 이야기했었을 때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 없다"며 "그 말을 나는 절대 잊을 수 없다. 내가 가겠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냐고 물어봤을 때 고개만 끄덕이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이어 현재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하며 "잠도 잘 수가 없고 밥도 먹을 수가 없고 아파서 너무 아파서 죽을 것만 같은데 한 사람의 슬픔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해 써내려가..."라며 "슬픔의 저 건너편에는 웃음이 있다는데 얼마만큼 강을 건너야 만날 수 있을까.. 나는 혼자인데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난 계속 걷는다.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느리지만 한결같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남규리는 "엄마, 이런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면 난 영원히 크지 않는 병에 걸리고 싶다. 상처를 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다.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고, 마지막으로 "난 계속 걷는다"고 의지를 드러낸 남규리는 "어제도 오늘도 언제나 느리지만 한결같이.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 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남규리는 현재 소속사 측과 계약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소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는 22일 계약을 위반하고 팀을 무단이탈, 개인활동을 하고 있는 남규리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소속사 측은 남규리가 지난 3년 간 총 4억 5,000만 원을 벌어들였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Mnet, 남규리 미니홈피
권민영 기자/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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