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을 밀반입해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배우 윤설희와 모델 예학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들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을 투약한 혐의로 주지훈과 일반인 2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일본의 지인에게 구입한 마약을 자신이 착용한 속옷에 숨겨오는 수법으로 마약을 밀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지난 2007년 8월부터 예씨에게서 마약 구입자금(1억여원)을 받아 일본에서 엑스터시 280여정과 케타민 280 그램을 모두 14차례에 걸쳐 밀반입해 판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연예인이 단순 투약이 아닌 직접 밀반입의 주체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히며 윤씨와 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음을 밝혔다.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주지훈이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실관계 수사 확대가 필요할 경우 추가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지훈의 해외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주지훈은 드라마 ‘궁’과 ‘마왕’,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키친’ 등으로 차세대 한류 주자로 각광받고 있었다. 마약 사건은 국내에서도 물론, 일본에서도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문제 중 하나다. 현재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가 일본에서 개봉해 7월까지 개봉관을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상영 일정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지훈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도쿄타워’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마약 밀반입·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모델 출신 연기자 예학영은 MBC 시트콤 ‘논스톱4’와 영화 ‘해부학 교실’, ‘아버지와 마리와 나’, ‘배꼽’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 서태지의 신곡 ‘줄리엣’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된 배우 윤설희는 영화 ‘색즉시공2’, ‘타짜’, ‘예의없는 것들’, ‘바람피기 좋은 날’ 등을 통해 섹시미를 한껏 과시한 바 있다.
사진출처: '키친'
권민영 기자/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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