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후’는 준비기간만 2달, 2회 분에 달하는 예산과 준비된 48대의 카메라, MBC 특수분장 전문가 총동원, 촬영 참여 인원 400여명이라는 티저 예고가 3주 전부터 방송되며 엄청난 물량의 납량특집이 될 것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8년후’는 박명수의 무한 이기주의가 발동, 다른 멤버들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사다리를 밀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유재석이 지구의 운명을 구할 백신을 팽개치고 좀비를 피해 줄행랑을 치면서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제작진은 ‘28년후’를 ‘28분후’로 정정하며 ‘어느 납량특집보다도 더욱 간이 콩알만해진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금 경위서 작성중입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계속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들의 의견은 예상대로 분분했다. 예고를 믿고 TV앞을 지켰던 시청자들은 ‘과장된 예고에 낚였다’, ‘경위서 쓸만 하다, 시청자들에게도 사과문을 써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반면 ‘진정한 리얼리티다’, ‘짧지만 무한도전만의 웃음이었다’는 옹호의 의견도 이어졌다.
이런 논란 속 ‘무한도전’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 결과 15.7%를 기록,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상화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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