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방송된 MBC '볼수록 애교만점' 35회에서 여진과 정실장(정주리 분)은 남자없이도 즐거운 여자들의 인생을 살아보자며 연인들이 하는 데이트코스를 그대로 따라해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여진은 지난밤 짝사랑하고 있던 영광이 자신의 여동생 바니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슬픔에 잠겨 있었다. 정실장 또한 짝사랑하고 있던 선호에게 “실장님이 정말 싫습니다”라는 모진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우연히 서로가 모태솔로였음을 알게 되고 급속도로 가까워진 여진과 정실장은 야외로 나가 화창한 봄날을 즐겼다. 원피스로 한껏 멋을 내고 온 두 사람. 여진은 정실장에게 “어머, 실장님 몸매 죽인다. 진작 이렇게 입고 다니시지”라며 칭찬을 하자 정실장도 “자긴 다리에 꿀 발랐어? 어쩌면 이렇게 매끈해?”라고 여진에게 칭찬을 했다.
본격적으로 서로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는 두 사람. “어머, 쇄골 좀 봐. 여기서 반신욕해도 도겠네”, “자긴 도대체 왜 차였어. 너무 예뻐서 부담스럽데?”라며 다소 낯간지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기분이 한층 좋아진 여진과 정실장은 커플링을 맞추러 갔다. 그러나 옆에서 다정하게 속닥대는 커플을 보자 마음이 안 좋았지만 애써 밝은 척을 하며 우정의 반지를 맞췄다. 이어 2인용 자전거를 탄 두 사람. 한 커플과 부딪혀 넘어지자 상대방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과도하게 감싸며 “이봐요 아줌마, 운전 똑바로 못해? 우리 아기 다칠 뻔 했잖아”라고 여진과 정실장을 화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의 커플들 때문에 짜증을 느끼는 여진과 정실장.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하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여진은 정실장에게 “나이가 드니까 눈이 침침해지셨나. 저 맞춰서 냈거든요?”라며 괜한 성질을 부렸다. 이에 발끈한 정실장도 “뭐? 말을 해도 더럽게, 그러니까 남자가 없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렇게 두 사람의 봄날 데이트는 이것으로 끝이 났다.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여자 둘이서 화창한 날씨에 데이트를 하다니 정말 불쌍하다”, “여진과 정실장의 콤비가 너무 잘 어울린다”, “역시 여자들은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비로소 한집에 살게 된 장모 옥숙과 사위 성수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이 그려졌으며 AGB닐슨 집계결과 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다정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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