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멜로디입니다 :)

 

이제 막 화가 날 정도로 추운 겨울은 끝난 것 같죠?

요 며칠은 낮 날씨가 따뜻하기까지 한걸 보니 이제 정말 곧 봄이 오려나 봐요.

신이 나서 죽을 것 같아효-

[이번 겨울 너무 길...-_ㅜ]

 

아직은 멀고도 먼 봄을 기다리며, 오랜만에 야심찬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언젠가 꼭 하리라 마음 먹었던 3대 패션 브랜드 파운데이션 리뷰인데요.

‘버버리 뷰티’가 한국에 런칭되었을 때 급 영감 받았던 포스팅이기도 하죠.[캬캬]

 

오랜 세월 히스토리를 쌓아온 패션 하우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뷰티 브랜드!

샤넬/아르마니/디올 파운데이션만 한데 모아봤어요.

 

브랜드마다 컬러가 조금씩 다르죠-

패션 뿐만 아니라 뷰티도 그 컬러가 고스란히 반영되, 각 브랜드마다 뚜렷한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격 리뷰 전에 브랜드 이야기부터 살짝 준비해보았어요.

[캬아 친절하닥]

 

 

 

 

 

 

‘샤넬 트위드’라는 말이 생겼을 만큼 ‘트위드’ 소재의 의상과 2.55 백이 대표적입니다. 끝도 없이 치솟고 있는 가격만큼 매년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더 많이 애태우는 독보적인 브랜드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패션 브랜드로써의 명성만큼 뷰티 브랜드로써의 명성은 아르마니와 디올보다 약한 것 같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약하다기 보다는 개성이 없는 것 같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하지만 마니아층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제 주위만 해도 샤넬 기초만 쓰는 여성, 여럿 있습니다.

아르마니는 샤넬보다 좀 더 컬렉션과 코스메틱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코스메틱 매장에 가보신 분은 아실텐데요, 제품의 텍스쳐를 패브릭 이미지로 설명하고 있어서 제품을 발라보지 않아도 어떤 느낌일지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화려함 보다는 우아함을, 기본과 미니멀리즘을 지향합니다. 또한 샤넬이 여성을 코르셋으로부터 해방시켰다면 아르마니는 남성을 과장된 어깨 패드로부터 자유롭게 했습니다. 1975년 밀라노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이 실용적인 재킷은 밀라노를 패션의 중심지로 만들만큼 패션업계에 혁명적인 변화로 기록되고 있죠.

23년간 수석 디자이너로 있던 존갈리아노가 인종차별 발언 파문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디자이너 빌 게이튼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었죠. 어떤 아이템이 시장에서 유행 하더라도 그것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는 디올은 화려한 런웨이와 의상, 메이크업으로도 브랜드만의 색깔을 드러냅니다. 이 때문인지 디올 코스메틱 또한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느낌이예요. 샤를리즈 테론이 금빛 드레스 휘날리며 런웨이를 걷는 자도르 CF만큼 디올을 잘 표현하는 영상이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이 포스팅은 이렇게 브랜드를 비교해보는데서 출발했습니다.

크리니크/토니모리/루나솔 파운데이션 비교는 뭔가 허전하잖아요.

[크리니크/토니모리/루나솔에 아무 감정 없습니다. 순간 떠오르는 브랜드 그냥 쓴거예요. 저 셋 다 애용해요+_+]

 

샤넬/아르마니/디올이면

뭔가 라이벌 3파전의 느낌도 나면서, 소녀시대/원더걸스/퉤니원 느낌도나면서

재미있겠다 싶었쎄요.[캬캬]





 

 

 

 

 

 

 

 

 

우선 아이돌 돋는 구도로 아이들 쎄워놓고 찍어봤습니다.

샤넬, 조르지오 아르마니, 디올 파운데이션 전격비교,

 

지금 시작합죠.[두둥]






 

 

 

 

 

 

 

브랜드를 밝히지 않고 우선 A/B/C로 끝까지 리뷰한 후

마지막에 브랜드를 공개하겠습니다.

보이스 코리아 아시죠? 목소리만으로 승부하는- 캬캬

약간 고런 느낌으로다가, 겟잇뷰티 야매 느낌으로다가,

이미지만으로 승부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버전, 준비했어효.

 

그러나 보면 볼 수록 어떤 게 어떤 파운데이션인지 왠지 알 것 같은 오묘한 느낌에 사로잡히실텐데

그럼 그냥 그 느낌에 순응하시면 됩니다ㅋ

 

시작할게요 :)

 

 

Step. 1 발색 비교

 

 

 

먼저 A는 딱봐도 아주 촉촉하죠.

손등에 올려놓는 순간 흘러 내릴 만큼 수분감이 많습니다. 그만큼 발림성도 촉촉하구요.
다만 그렇기 때문에 바른쪽 안 바른쪽 구별이 잘 안될 정도로 커버력이 매우 약합니다.
제 피부가 거의 미친 피부 상태를 유지했을 때 충동구매한 파운데이션인데

그때 반짝 빛을 발하고 짜게 식어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캐안습 커버력-_ㅜ





 

 

 

 

 

A와 비슷하게 촉촉하지만

A처럼 올려 놓는 즉시 흘러내리지는 않고 몽글-한 형태를 유지합니다.

이 사진 크롭해놓고 흠칫했던 부분은 파운데이션 띠?
왼쪽 사진에서 파운데이션의 가장자리를 보면 피부에 급속도로 흡수[?]되는 듯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요.

뭔가 대단한 걸 발견한 것 마냥 전 여기서 유레카를 외쳤네요.[껄껄]
A와 비슷한 느낌의 촉촉함이지만 흡수력[밀착력]이 더 뛰어납니다.
발색인데 딴 소리만 했네요.

B의 발색은 사진으로 말하겠습니다. 사진처럼, 은은한 광이 므흣해지는 아이예요.





 

 

 

 

 

C는 A, B보다 조금 더 점성이 있는 느낌인데요.
손을 슬쩍 흔들어봐도 잘 흘러내리지 않는 정도입니다. 쫀쫀해요-

그러나 바를 때나 바른 직후의 느낌은 매우 촉촉해요.

물광 폭발의 느낌은 아니지만 피부가 깔끔하게 정돈되는 느낌으로

안정적인 커버력을 가졌습니다.





 

 

A<

 

 

 

Step. 2 발림성 비교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셋다 비슷한 정도의 촉촉한 발림성을 가졌습니다.

A가 많이 묽은 편이고, B와 C는 바르는 즉시 피부에 빠르게 밀착되네요.

C는 여러 번 도포하다보면 빠르게 건조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B=C

 

 

 

 

Step.3 커버력 비교

 

 

 

 

다음은 파운데이션 비교 리뷰의 꽃[읭?] 커버력 테스트여요.

손등에서 톡톡톡 두드리는 방법으로 테스트 했습니다.

발색 테스트에서 연약한 커버력을 자랑했던 A가 여기서도 단연 돋보이네요.

B와 C는 비슷한 커버력이지만 C가 뭔가 더 확실하게 커버되는 느낌입니다.

 

A<<

 

 

 

Step.4 피부 표현

 

 

 

 

A는 커버력이 거의 없고 붉은기를 잡아주지 못하는 게 특징입니다.-_-

혐오샷이 될 소지가 다분에 약간 아득하게 보정했는데도 울긋불긋한 기운이 스물스물 보이죠?

수분감이 많아서 바른 직후에는 얼굴 전체에 물광이 도는데

또 이게 수분감이 많아서 그런지 금방 날아가는 듯한 느낌도 있어요.
커버력은 둘째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광이 사라지는 점이 더 아쉬웠습니다.

 

B는 피부를 자연스럽게 감싸는듯한 느낌이 좋았어요.

피부톤을 정돈시켜 주고 화사하게 보정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얼굴 전체에 은은한 광이 폴폴 도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커버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커버되는 편이며

모공과 요철 커버력이 특히 발군이었습니다.

 

C는 A와 B보다는 바르는 순간부터 커버되는 스케일이 달라요. 싹싹 덮어줍니다.

하지만 마무리감이 파우더리해서 그런지 살짝 들뜨는 느낌이 있구요.

그래서 그런지 모공과 요철이 살짝 더 부각되는 것 같았습니다.

잡티는 커버되지만 전체적으로 피부가 좋아보이진 않는 느낌-

완벽한 커버력보다 이런 느낌이 싫어서 저는 주로

리퀴드 하이라이터와 쉐낏쉐낏해서 쓰고 있어요!





 

 

A<<





 

 

 

 

 

 

Step. 5 지속력 비교

 

 

 

 

지속력은 어떨지 테스트했어요-

바른 직후는 셋 다 촉촉한 리퀴드 타입이라 별 특징 없이 반짝반짝 빛납니다.





 

 

 

 

 

사실 바른 직후, 30분, 1시간 순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파운데이션 C가 빛의 속도로 건조 되는 바람에

이렇게 10분 후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브라보]

A는 일부 두껍게 발린 부분은 촉촉함이 남아있고 얇게 발린 부분은 조금 건조가 진행되는 상태,
B는 균일하게 촉촉한 상태,

C는 목 마릅니다.......





 

 

 

 

 

1시간 후에도 A는 계속 촉촉함이 유지되었지만 발색이 살짝 탁해졌어요.
커버력이 약한 편이라 다크닝이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됐네예.

그치만 뭐 워낙 얇고 가볍게 피부 표현하는 파데이니 크게 티가 날 것 같진 않아요:)

 

B는 흡수되는 면 전체적으로 고른 발색이 지속되는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다크닝 없이 화사한 색감이 계속 유지되고

갈라지거나 피부결이 도드라지지 않게 덮어주는 느낌입니다.

 

C는 바짝 건조되었어요.

바른 직후부터 빠르게 건조되기 시작하더니, 이 느낌이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막 발랐을 때는 촉촉하면서 살짝 쫀쫀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쫀쫀해지는 느낌은 빠르게 실종되면서 얇고 매트해지네요.

건조되면서 컬러도 좀 진해졌어요.[이것도 다크닝인가효?]

 

C

 

 

 

 

 

 

 

 

헥헥-

 

알 것 같다가도 모르겠는 블라인드 테스트 버전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래도 나름 A,B,C라 헷갈리신다구효?

한꺼번에 모아서 정리해드립죠!





 

 

 

 

 

쫜

 

 

B는 약간 애매했으나, A와 C를 너무 알겠으니 B도 뽀록 나더라는-

고런 얘기가 하고 싶은거죠 지금? 캬캬

나름 소녀시대/원더걸스/퉤니원 정도의 3파전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출발했는데

싱거웠나효-

 

그러나 최대한 꼼꼼하게 모든 부분을 짚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어요.

노력의 흔적, 마지막으로 모아서 보여드립니다.





 

 

 

 

 

발림성과 피부 표현에서 아르마니가 월등했고,

커버력은 역시 디올이 쵝오였습니다.

샤넬은 제 피부가 이영애 뺨 치는 그때가 오면, 다시 애용해보려구요-

 

마지막으로, 총평 나갑니돠.





 

 

 

 

아르마니에 별 다섯개 아끼지 않고 달아주었습니다.

디올도 매트한 피부표현만 빼면 커버력 높고 촉촉하게 발려서 갠춘해요.

다만 지금은 쏘쿨한 겨울이므로 자제하고 있을 뿐-

샤넬은 오로지 수분감으로 별 2개 받았습니닥.

 

아르마니 파데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특유의 윤광 느낌인데요.

윤광이 얼굴 전체에 우아하게 도는데,

밀착력에 지속력까지 좋아서 하루 종일 이 느낌이 유지된다는 겁니다.

다크닝이 없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죠.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파운데이션계의 프링글스랄까요ㅋ

 

 

 

 

 

 

마지막으로 디자이너 리프트 파운데이션으로 메이크업한 사진 투척하고 급마무리 할게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지향하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이 느껴지시나효?

[죄송합니다...................]

 

 

 

 

색조 화장품은 끝 없이 쌓여가는데 요즘 다시 이런 화장에 꽂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