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인생 미드로 뽑는 유일한 드라마가 있다. 바로 '글리(glee)'.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의 드라마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말 그대로 인기 절정이었던 시기가 있는 그런 드라마. 시즌 인기가 높았을때는 이렇게 투어를 돌고, 투어 성과도 좋았던 드라마고 사실 '3D 콘서트 무비'가 나왔다라는 것만으로도 인기가 어느 정도 일지는 설명이 가능할듯 싶다. 하지만 영화는 재미가 없다. 공연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누가봐도 순서 안맞는 공연 짜집기 무대와 각 캐스트 마다 심각한 분량 차이를 콘서트 실황에서도 보여줄줄 누가 알았을까 싶다. 한참 글리를 좋아하던 시기에 뒤늦게 봤다가 실망했던 기억이 또 다시 그대로 이어지고 말았다. 드라마 자체의 의도를 알기에 일반인 출연자들의 분량이 많은것 또한 이해가 가지만 팬들이 원했던 콘서트 무비와는 너무 다른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고, 그것이 영화 흥행 실패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와는 별개로 내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글리 라는 것은 변함 없다.
아마도 시즌 2 이후의 투어로 추정되는데 시즌 2의 핫한 무대들은 다 선본인건 맞다. 하지만 솔로 무대 조차 없던 '퀸'이라던지 여러가지로 참 아쉬운게 많은건 사실. 기네스 펠트로가 투어까지 참여한건 너무나도 놀랍고 공연 열기가 잘 전달되고 후보정 티가 많이 나긴해도 배우들 라이브 열심히 해주고 다좋긴하지만 일단 '콘서트 더 무비' 자체가 재미없다 라는것만으로 설명이 끝. 실제 투어 콘서트 반응들이 어떠했는지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궁금한데 실제 투어들은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반응도 좋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긴하다. 합창단 드라마, 뮤지컬 드라마 특징 잘 살려내서 수익 최대한 잘낸 드라마다 싶기도 하지만 드라마 글리가 보여주는 주제로 많은 힘을 얻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개념이 상당히 큰 공연이나 다름 없어서 한쪽으로는 대단하다 싶고 그런데 그러던 글리가 시즌 4부터 급격하게 몰락 할줄 누가 알았을까 싶다.
내가 팝송에 대한 마음을 연 계기이자, 선입견을 깬 계기이기도 하고 한참 학창 시절 사준기 오고 그냥 내 삶 자체를 힘들어 할때 접한 드라마 이기도 하고 브리트니스피어스 라는 팝스타에 확실하게 더 빠져들게 해준 드라마이기도 하고 그냥 모든 내 추억이 담긴 인생 드라마가 시리즈를 진행 할수록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고,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인기를 끌지 못하고, 몇몇 출연자들의 안좋은 사건 사고 들로 인해 내 좋았던 추억들 마저도 어긋나고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자막 없이는 알아 먹지 도 못하는 드라마 보면서 열광하던 그 시절의 글리가, 글리 멤버들을 여전히 그리워 해서 인지, 오랜만에 봐서인지 세상 너무 반갑더라. 이제는 보지 못하는 핀과 산타나의 모습이 유독 반가웠고, 글리 이후 전성기가 멈춰버린 대다수의 출연진들이지만 언젠가는 꼭 좋은 모습으로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래보며, 리부트 설이 돌던데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혹시 나오게 된다면 카메오 기대를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