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말 필요 없이 조우진 배우에 의한, 조우진 배우 덕을 많이 본, 조우진 배우의 열혈 연기만 기억에 남는 영화로 정리가 가능할 듯 싶다. 그 이상으로 언급할 내용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가 없었던 영화 '발신제한'은 가장 심각한 부분은 '예고편'만 봐도 모든것이 예측 가능한 내용이라는 점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의 직업 설정, 예고편에서 알려주는 범인의 정체만 봐도 테러의 '목적'은 이미 상상 가능한 부분이니 영화를 보면서 흥미가 생길리가 있는가. 거기에다가 테러 영화가 이렇게 긴장감이 없어서야 쓰겠나. 활약이라는게 있나 싶을 정도인 그 외 인물들을 포함 그저 답답한 모습들만 보여주니 짧은 러닝타임이 길게만 느껴지던 그런 영화였다. 이것도 능력인데 말이다. 철 한참이나 지나버린, 전형적인 한국식 시나리오 영화라는 점에서 너무 실망스러웠던, 감흥이 생길 수가 없었던 그런 아주 큰 단점을 가진 영화 '발신제한' 이었다. 쫄깃한 감정을 한 순간이라도 느꼈으면 모를까 이건 진짜 너무 한 수준인것 같더라. 조우진 배우와 이재인 배우에게 박수를 보낼 뿐이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인 '신파' 관련해서 이걸 신파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으나, 짧은 러닝타임 때문인지 설명 부족한 부분들을 분위기 깨는 감동 유발 장면에서 다 퉁치려는 것 같아서 더 별로였던 영화. 내가 놓친건지 모르겠어도 가족간의 사이에서도 설명이 많이 부족한것 같던데 그런건 그냥 불필요하니까 넘어갈수 있다고 치는게 그럴거면 강조 하듯이 언급한 이유는 뭘까 싶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는 그런 영화. 개인적으로 가장 영화 보면서 답답하고 짜증나는 유형이 러닝타임이 100분을 넘어가지 않는 영화가 길게 느껴질때가 가장 숨막히던데, 이미 그걸 해냈다는것만으로도 오랫동안 별로인 영화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약간 5~6년전 나왔다면 잘먹혔을것 같은데, 좀 올드한 느낌이 많이 큰것도 문제고 무엇보다 자동차 회사에서 제작비 땡겨왔는지, 자동차 광고 느낌 너무 물씬인것도 그닥 좋게 보이진 않았던 미운털 제대로 박힌 영화 '발신제한'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