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킬러 ‘존 윅’ (키아누 리브스).
룰을 어긴 죄로 그에게 현상금 1,400만 불이 붙고,
전 세계 모든 킬러의 총구가 그를 향한다.
국제암살자연맹의 파문 조치가 내려진 그는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시시각각 위험에 직면하고
결국, 마지막 전쟁을 위해 ‘소피아’(할리 베리)를 찾아가는데…”
참고 : https://blog.naver.com/ghost0221/221020360001
너도 알듯이 내 제자들이
처음 여기 오면
그들은 한 가지를 원해
고통받지 않는 삶
난 그게 불가능하다고 말하지
너도 알듯이
예술은 고통이야
인생은 고통스럽고
어떻게 해서 넌 빠져나왔지만
다시 왔지 네가 시작한 곳으로
뭘 위해서?
전작(들)이 너무 만족스러워서 그런가? 이번 3편은 만족보다는 실망이 더 앞선다. 잘하는 것을 보여주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더 몰두하는 것 같다고 해야 할까? 그게 아주 못마땅하진 않지만 이전과 같은 훌륭함은 없었다. 범위와 영역을 넓히려고 했던 것 같지만 우왕좌왕하고 있을 뿐이고 어수선해 보였을 뿐이었다. 앞으로가 걱정되기도 했고 이런 식으로 확장하면 과연 어떻게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욕심이 컸지만 그걸 제대로 풀어내질 못했다.
3편은 2편의 끝을 곧장 이어가고 있다. 파문을 당한 뒤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면서 존 윅은 좀 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린다. 점점 더 수렁에 빠져들듯. 혹은 벗어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이끌리듯.
액션을 내세우는 영화고 그게 전부인 영화에서 조금은 아쉽다는 말은 결국 액션이 별로라는 뜻이다. 다른 건 다 다름없지만 액션이 이상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말도 타고 오토바이도 타고 칼도 휘두르고 총도 쏘고 몸싸움까지 해주면서 할 수 있는 액션은 다 해주고 있지만 그렇게 너무 많이 하게 되니 산만하게만 느껴졌다.
살아남겠다는 생각에 온갖 곳을 돌아다니다 마지막에 다시 뉴욕으로 돌아온 뒤 (호텔 내에서의) 시끌벅적한 총격전 말고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그 다음에 뭘 그렇게 어정쩡하게 싸우는지도 모르겠고. 뭔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어정쩡하기만 했다.
이전과 같은 날렵함과 우직함이 그리워지고 그걸 다시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전편의 장점들을 잘 이어가면서 액션의 강도나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고 다음 이야기에 대한 가능성도 충분히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좋은 완성을 보여”준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길 바란다.
벌써부터 진부함으로 가득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3편일 뿐이니까.
손가락이 잘려지고
목숨이 계속해서 위협받아도
어쩐지 전에 비해 그 절박함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개는 죽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 걸까?
아니면 궁지에 몰리는 과정이 덜 위협적이라 그런 걸까?
그것도 아니면 덮어놓고 액션만 채워서 그런 것일까?
그건 그렇고 3편에서는 우두머리라는 사람들은 다들 자기 부하들이 마구잡이로 죽어가는 것에 어떤 안타까움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저 소모품이라는 뜻인가?
참고 : 2편의 시작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버스터 키튼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존경의 표시일 것이고 목표이기도 할 것이다. 버스터 키튼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근거리는 순간이기도 할 것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