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크 다큐 오락영화 <크로니클>
평범한 세 명의 고교생이
우연한 기회에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생긴 이야기를 그린 <크로니클>
갑자기 생긴 슈퍼파워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격적으로 변한 아이들로 인해, 급기야 도시 전체가
위험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슈퍼파워를 가질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에게 갑작스레 힘이 생겼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현실적으로 묘사한,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작품.
내가 초능력을 갖게된다면?
생각만 해도, 이렇게저렇게 할게 많은데
진짜 갖게되면 어떨까?
영화 <크로니클>은 거기서부터 출발했다.
초반은 초능력을 갖게되면서 벌이는 일종의 장난같은 '해프닝'으로
분위기를 가볍게하면서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중반에 들어서는 과격해지면서 자신의 능력이 세짐을 깨닫는다.
말미에 가서는 컨트롤 못하는 능력을 공격적으로 쓰게될때의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크로니클>.
초반의 가벼움은 조금 실없어 보이지만,
후반의 강력한 공포스러움을 대비시켜 전하기위함이기도 하고,
각각의 구성은 대충 제대로 짜맞춰졌다고 할 수 있겠다.
영화는 애초부터 외톨이 '앤드류'가
캠코더를 가지고다니면서 모조리 찍음을 대놓고 나타내기에,
<클로버 필드>와 같은 류의 '페이크 다큐'임을 대놓고 나타냈다.
'페이크 다큐'는 더 이상 신선한 형식으로만 받아들여지지않기에,
<크로니클>은 그것을 앤드류의 악함의 동기부여의 과정으로 밀어넣는다.
같은 초능력을 가졌어도,
다른 생각과 의도를 갖게된 건 이들 세명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역시 초능력을 누군가에게 잘못주게되면 이렇게 된다는 사실?
성장물이기도 한 이 영화, 초능력하고 잘 결합되면서 그 심리를
폭력적파워로 드러냈다.
영화의 초반의 장난스러운 초능력 장난은,
호기심과 부러움을 동시에 사게한다.
후반의 앤드류의 공격성은
세상과 상황에 대한 분노를 초능력으로 폭발시켜냈을 때,
어떻게 잘못될 수 있는지를, 화려한 능력과 함께 볼거리성으로
때론 공포스럽게도 전해준다.
이야기적으로도, 세 명이 동시에 능력을 가졌음에도 어떻게 갈라질 수 있는지,
상황따라 보여줌으로써 '환경'이 인간에게 상당히 큼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동안 수많은 슈퍼히어로를 통해
우리는 선한 초능력의 사용의 예를 잘 봐왔다.
<크로니클>은 그런 슈퍼히어로물과 초능력물의 역발상적인 전환으로,
독특한 페이크다큐 오락영화다.
아이디어의 승부로 성공을 거둔 <크로니클>,
짧지만 강렬하고 호기심가득한 기록의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