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 톨스토이
안녕하세요. 엣지그녀입니다.
오랜만에 공연 보고 왔어요.
공연은 늘 혼자 보면 몰입감이 더 커져서 이번에도 혼자 공연봤지요.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
2018. 12.8 ~ 2019. 3.2
북촌나래홀
연말이라 그런지 소극장이라도 사람들이 가득차서 만석을 이루고 있답니다.
특히 북촌나래홀은 지정석이 없어서 오는 순서대로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배정 받아요.
작은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은 늘 바로 앞에서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요즘 공연 트랜드는 순수 연극보다는 뮤지컬로 더 많이 나오는듯해요.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 역시 작은 연극무대에 소품 몇 개만 있기에
오히려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가 있어요.
뮤지컬 '날개 잃은 천사' 는 톨스토이 작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를 각색한 작품이예요.
총 3명의 배우 시몬, 마트료나, 천사가 출현한답니다.
이미 톨스토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는 말 안해도 다 아는 이야기지요.
따로 스토리라인을 덧대지 않아 내용은 알고 있지만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더 궁금하더라구요.
예전에는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분들을 보면
연기만 하시는분들은 정말 잘하는데
뮤지컬로 노래부르는 분들은 다소 음색이 안 좋을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그들 또한 이런 무대가 있어야 더 큰 무대를 가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그래서 별로 기대 안하고 갔던 뮤지컬 '날개잃은천사'는 3배우 모두
연기도 좋고 노래도 잘 부르네요.
특히 마트료나 역의 엄태리의 목소리는 음량도 크고 고와서 귀에 쏙쏙 들어온답니다.
무조건 대극장의 화려한 무대보다
오히려 소극장에서 보석같은 배우들을 만나게 되는건 행운인거 같아요^^
다소 지루할 수도 있고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인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뮤지컬로 인해 노래로 쉽게 받아들이고
중간 중간 배우들의 유쾌한 멘트와 표정에 재미도 들어있어요.
그러나 진지해질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는 반전매력...
공연을 보고 내 마음속에 다시 한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생각해보았답니다.
뮤지컬이 우리에게 주는 질문
1. 사람은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2.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은것은 무엇인가?
3.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미 알고 있는 질문이고 답이지만
일반적인 답 말고 내 자신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어요.
항상 주변에 있어 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한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 가졌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과 포토타임~~
늘 혼자 공연보지만 당당히 찍고 가는 나란 뇨자 ㅎㅎㅎㅎ
가족과 함께해도 좋고 친구랑 같이와도 좋고
아니면 저처럼 혼자 보는 공연도 참 좋은거 같아요.
내 안에 '날개 잃은 천사'를 찾는 시간
저도 답은 역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