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o, Summer, 2018
레토는 러시아어로 '여름'이라는 뜻이다.

1981, 레닌그라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자유로운 뮤지션 빅토르 최
금기의 록음악을 열망하는 열정적인 록스타 마이크
그리고 그의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

음악이 있어 빛나고, 사랑이 있어 아름답고, 젊음이 있어 찬란한
그들의 끝나지 않을 여름이 시작된다.

1990년 28세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요절한 러시아의 영웅 로커 빅토르 최

1981년 레린그라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뮤지드라마 [레토]는
구소련 록의 선구자라 불리우던 빅토르 최와 그의 음악적 멘토인 마이크가 이끄는
밴드 주파크의 음악과 당시를 주름잡은 록 음악들이 등장한다.

나는 빅토르 최와 그의 음악을 잘 모르는지라 음악에 대한 향수는 느끼지 못했으나
그와 친구들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느낄수있어
흐믓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적시적소에 등장하는 레전드 뮤지션들의 대표곡들이 영화팬들과 음악팬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한다.
빅토르 최와 나타샤의 거리 데이트 장면에서 나오는 이기 팝의 "PASSENGER"이
이번 영화의 가장 빛나는 순간일것이라고 꼽더라...
그리고 등장하는 벨벳 언더그라운드, 데이비드 보위, 비틀즈, 티렉스, 브론디등으로
사랑에 빠질 뮤직 드라마라고 말하더군...
난 영화 다본후 기사를 찾아 보고 이러한 내용들을 알았음....
음악을 잘 모르고 보니 남들의 감동 반만큼도 못느꼈겠으나
1980년 영화의 배경이 된 그곳은 희망도 미래도 없이 냉소가 넘쳐났던 시기였기에
그 시절의 젊은이들이 음악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는것이 공감이 되었다.
그 중심에 빅토르 최가 있었다는 것도 좀 놀라웠고....

인기 밴드 키노의 리더였던 빅토르 최는 레닌그라드에서 나고 자라면서 10대때부터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미술학교를 다니던 시절 우연하게 서구음악을 접하고 밴드를 결성해 노래[혈액형]을 발표했다.
[이글라]라는 영화에 출연해 다양한 재능을 보였으며, 황금의 쥬크영화제에서 최우수 배우로 선정
되었다고 한다. 그가 활동했던 80년대 후반은 소련이 붕괴되기전 공산주의에 대한 회의와 민중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가장 강렬했던 시기였기에 그의 노래가 전하는 메시지들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리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고 모스크바의 문화예술
장소 아르바트 거리에 빅토르 최 추모의 벽이 생겼다고 한다.

빅토르 최를 연기한 배우 유태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최대한 빅토르 최와 영혼이 비슷한 배우를 찾겠다라는 목표로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오디션 소식을 들은 유태오는 직접 노래 부르는 오디션 영상을 제작했다.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 2주간의 준비 기간후 촬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지난 11월 28일 2018 제26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레토]로 영화부문 신인상 수상했다.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말한다. “영화 속 ‘빅토르 최’는 아직 손이 닿지 않은 순수한 상태이다.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의 삶에 정차했다. 그는 뜨거웠던 그 여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들을 했고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었다. <레토>를 통해 시간과 공간 속에 유예된 채로 우아함의 순간에 살아있는 ‘빅토르 최’와 만나길 바란다.”

용산 CGV에서 시사회후 빅토르 최 역의 유태오배우의 짧은 인사가 있었다.
관객분들에게 노스탤지어를 자극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