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니까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라
사람들은 아이만 낳고 나면 살은 쉽게 빠지고 몸도 출산 이전으로 쉽게 돌아올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출산 후의 몸무게는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출산 후에는 삶의 중심이 ‘나’가 아니고 자연히 ‘아이’에게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산후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는 폭식과 과식을 불러일으킨다. 육아에 신경 쓰다보면 자신의 주위에는 자신과 똑같은 처지의 엄마들이 자연히 모이게 된다.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엄마들의 몸매는 자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 심적인 편안함을 느끼면서 위로가 된다. 다이어트를 머리와 말로는 하지만 결코 실행하지 않는다.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하는 셈이다.
하지만 엄마이기에 자신의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엄마니까 가능한 다이어트 방법과 프로그램을 만난다면 다이어트는 결코 어렵지 않다. 엄마니까 가능한 다이어트는 어떤 것일까?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을 따르면 1년 내내 다이어트 하지 않아도 저절로 잘 유지되는 몸으로 바꿀 수 있다.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한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 많은 엄마들은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하면서 살이 안 찌는 몸매를 원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길 원한다면 다이어트는 평생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접고 딱 30일 만에 끝장내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나의 아내 역시 다이어트를 1년 내내 했다. 출산 후 불어난 몸은 출산 전의 몸무게로 돌아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아이 셋을 낳고 불어난 체중과 육아 스트레스는 아내에게 심각한 우울증 증세마저 나타나게 했다. 차츰차츰 몸무게가 증가하는 상황이 되었다. 급기야 헬스클럽에 등록하고 개인 트레이닝도 받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나타났다. 아내에게 맞는 다이어트가 필요했다.
아내는 그 당시 지치고 힘든 상태였다. 본인 표현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등교하고 나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몸은 휴식을 원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갈망은 커져만 갔다.
내 아내가 처한 상황은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도 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동이든 식생활이든 개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흔히들 생활 습관만 고치면 다이어트가 쉽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것은 살찌지 않은 사람들이 비만한 사람들에게 쉽게 할 수 있는 말이다. 정작 본인들은 그 습관을 바꿀 여력조차 없다.
남편이 한의사이니 부인한테 다이어트 한약을 지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당시 다이어트 처방만은 한약으로 하지 않았다. 다이어트 한약 역시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만 체중 감소 효과가 있을 뿐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고는 영구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내에게도 한약으로 다이어트 처방은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생활 습관의 변화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그때 당시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것이 영양에 바탕을 두고 환자의 몸을 회복시키는 기능의학이었다. 나는 즉시 아내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영양소와 면역에 필요한 부분을 보충제로 먹게 했다. 그러자 아내에게 놀랄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 힘들다고 하던 사람이 서서히 활력을 찾아갔다. 운동하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던 사람이 뭔가를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대견했다. 그렇게 한 달이나 지났을까? 어느 날 아내가 자신의 체중이 1kg 감량되었다고 나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6개월이 경과하고 다른 어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6kg 감량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 버려야 할 것 중 하나가 조바심이다. 꾸준하게 지속하기만 하면 살 빼기는 시간문제다. 다이어트가 한 달이면 충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달 만에 원하는 체중을 빼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체중을 뺄 수 있는 몸의 습관을 들이는 시간으로 한 달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30일이라는 숫자는 한 달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충분히 도전하고 실천에 옮길 만한 기간이다. ‘작심삼일을 10번만 하면 30일이라는 숫자가 된다. 한 달은 그동안 살아온 세월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몸에 맞는 최적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혹시 아는가? 30일에 인생이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