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보았다.
'오페라'라는 게 포인트인데,
역시 새로운 문화경험이었다.
프랑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 아가씨’를
원작으로 한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걸작으로,
일명 '춘희'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
귀족 알프레도와 창녀 비올레타의 사랑을
다단계적으로 다룬 어찌보면 가장 고전적인 이야기의 작품이다.
1막이 쾌락에 빠져살던 '비올레타'의 한눈에
그녀에게 반한 '알프레도'와의 만남과 사랑의 시작을,
2막이 알프레도의 아버지가 약혼녀가 있는 아들과
헤어져달라고하며 이별을 준비하는 비올레타를,
3막이 이별 뒤 고통과 죽음이 다가오는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와 주위 사람들의 마지막을 담은 식으로 진행된다.
2막이 가장 감정적으로 극적절정을 맞으며, 3막이 웅장한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역시 '오페라'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적으로나 뮤지컬적으로 종종 접해온 '오페라'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느껴본 건 이 작품을 통해서가 아닐까싶다.
보통 움직이지않고 오페라를 열창하는 건 봤어도,
이렇게 연기를 하면서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 '오페라'를 열창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단함을 느꼈더라는.
연기, 이동, 오페라, 감정조절 등을
동시에 해야하는 'The Met'의 오페라 공연은 확실히 달랐다.
그래서일까? 성악같이 처음엔 조금 생소하게 들릴진 몰라도,
결국 이야기에 빠져들어 '인간의 사랑과 희노애락'을 다룬
<라 트라비아타>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