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독특한 영화다.
아쉽게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곤 흥미로운 영화다.
우연히 제보받은 연쇄살인 제보 전화에 허무혁(조정석)은 움직인다.
제보자의 이야기에 따라 들어간 집 내부는 살인범다운 구조로 되어 있었다.
거기에 살인범이 쓴 것 같은 메모를 발견하고 이를 데스크에 알리며 특종이 된다.
오 갈데 없을 정도로 한직을 떠돌던 허무혁은 이를 계기로 일대 스타가 된다.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했던 사건에 일대 전기가 된다.
방송국은 이를 기회로 저조한 시청률을 올리려 최대한 노력한다.
시청률은 돈과 연결되어 있는 방송 속성상 허무혁에게 최대한 협조한다.
허무혁은 흥분해서 이를 끝까지 조사하며 탐사를 하며 살인범에 근접한다.
우선 이 영화의 내용은 여기까지만 해야 할 듯하다.
실제로 영화 예고편에도 여기 정도까지만 알려주며 끝낸다.
그 다음부터 반전이 있고 특종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량첸살인기도 소설 제목으로 모방했다는 의심을 받는 책이다.
혹시나 했더니 그 책은 없는 듯 한데 영화에서 아주 중요한 소재이자 구심점이다.
특종으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가 이 영화의 핵심이다.
영화 말미에 허무혁이 터뜨린 특종은 아무 의미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국장은 그 사실을 그다지 믿지 않았다고 말하며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어차피 그걸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의 몫이지 자기들이 아니라고 강변한다.
어떻게 하든 사건의 핵심과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이 보여주는 걸 더 많이 보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조작할 필요는 없지만 - 실제로 이 영화에서 조작도 하지만 -
있는 그대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될 뿐이다.
영화가 흥행은 거의 참패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마지막이 무척 애매한 것이 아니었나한다.
이 영화의 핵심이 비록 진실이 아닌 주변 인물과 언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라 해도
너무 결말이 터무니없이 끝나 공감이 크게 떨어진 측면이 크다.
여기서 경찰은 완전히 바보로 나오는데 국과수까지 참여하는
현장조사에서 아무런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다는 사실 자체가 말도 안 된다.
그렇게 결말을 처리해버리니 그래도 블랙코메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해도
마지막에 가서 '이에 뭥밍?'식이 되어 버렸다.
그 마지막 부분을 제외하면 영화는 의외로 내용을 잘 풀어냈다.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궁금했고
심지어 해피엔딩식으로 허무혁이 완전히 스타가 되면서 끝날 줄 알았다.
차라리 그랬으면 훨씬 더 재미있게 영화를 보지 않았을까한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한 장면 : 직접 메모를 쓰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