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로마의 휴일>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워낙 유명하다.
최근에는 영화 <트럼보>를 보며 다시 알게 되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달톤 트럼보가 당시에 공산당 색출로 전면에 나서서 시나리오를 쓸 수 없어
타인의 이름을 빌어 썼는데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는 사실에 말이다.
그런 내용이 담긴 영화라니 말이다. 해새 더욱 관심이 생겼다.
이렇게 유명한 <로마의 휴일>을 정작 본 사람은 아마도 극히 드물거다.
그럼에도 이 영화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또 없다.
그만큼 영화는 유명한데 핵심 내용도 아주 아주 단순하다.
공주가 로마에 왔고 이를 이용하려는 기자.
둘은 서로 자신의 목적과 의도를 숨기고 서로 로마를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에게 감정이 생긴다.
그 외에 이 영화에서 유명한 장면은 조 브레들리(그레고리 )펙과 앤 공주(오드리 헵번)이
함께 오토바이를 타며 로마를 돌아다니는 장면.
가장 유명한 거짓말을 하면 손이 짤린다는 장소.
이런 것들은 이 영화를 더욱 유명하게 만든 대표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니 사실 그 장면이 전부이긴 하다.
그 외에 내용이 더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미 다 본 듯한 느낌마저 든다.
워낙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양한 장면이 조금씩 선 보여 그런 듯 하다.
영화를 보다보니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가 출연한 <노팅힐>이 떠올랐다.
역시나 이제 어지간히 유명한 작품은 거의 대부분 과거 성공한 작품이 있다.
이를 어떻게 잘 응용하고 새롭게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영화를 보며 이탈리아 로마를 가 보지도 않은 트럼보가 이 시나리오를 썼다는 것이 신기했다.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쓰고 세부적인 것은 다시 다른 사람과 감독이 다듬긴 했겠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작품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몰랐다.
이 작품으로 오드리 헵번은 단순히 연기자가 아닌 천상의 여인으로 등극했다.
그 이후 출연한 작품이나 인생을 볼 때 작품 속 공주가 아닌 실제 공주였다.
우아한 삶과 고귀한 나눔정신과 봉사는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담백한 멋이 있다고 할까.
더구나 칼라도 아닌 흑백영화를 간만에 보니 괜히 좋았다.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확실히 오래도록 사랑 받는 이유가 있다.
핑크팬더의 결정적 장면 : 둘이 오토바이 타고 로마를 다니는 장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