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제이 릴라반살리감독/드라마/인도/124분/2017.02.01. 재개봉/2009.08.27. 개봉/전체 관람가
출연 : 라니 무케르지(미셸맥날리), 아미타브 바찬(데브라이 사하이), 아예새카푸르(어린 미셸)
인도영화[블랙]을 봤습니다. 많은 영화들이 재개봉 되고 있는 중 [블랙]도 7년 만에 재개봉을 하는군요
저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요... 보면서 전에 봤던[마리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인도영화는 아직 많이 보지 않은지라 보는데 약간의 적응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블랙]은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소녀 미셸이 8세에 사하이 선생님을 만나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배우들의 연기하는 것이 연극 같은 느낌도 있고, 대사 한마디 하는데도 좀 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예를 들면 우리나라 70년대 영화를 보면 그 대사톤에 좀 오글거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초반에 그런 과정을 좀 거치면서 어느새 영화 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고
위대한 학생과 더 위대한 교사의 모습에 눈시울까지 적시게 됩니다.
딱 봐도 헬렌 켈러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었고, 스토리도 뻔하게 흘러가지만
그래도 감동입니다^^
(이 와중에 어린 미셸 역의 그 어린이.. 연기하느라 엄청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아이였기에 아무런 예절교육을 받지 못하였던 미셸은
음식도 손으로 먹고, 자기의 요구가 들어지지 않으면 소리 지르고 던지고 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 아이를 교육하려니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가운데 미셸의 부모는 교육 자체를 포기하며
사하이 선생님을 해고하려 합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뚫고 마침내 깨닫게 된 단어 WATER...
그렇게 사하 이는 미셸에게 한단어 한단어 혼신을 다해 가르칩니다.
사하이 선생은 말합니다.
깨달음은 번개처럼 온다고.. 초에 불을 켜면 온 집안이 빛으로 채워지는 것처럼...
미셸을 포기했던 부모는 딸아이의 작은 변화의 시작에 감사하고...
그렇게 미셸은 세상을 배워 갑니다.
학우들이 20년 만에 해낸 일을 자신은 40년 만에 해냈다고
졸업식 날 학생들 앞에서 미셸은 말합니다.
매년 부모님께 올해 낙제했다고 전화를 하며 힘들어하지만
그녀와 사하이는 성공보다 실패를 축하합니다. 그렇게 실패를 거듭 함으로
성공하게 될 테니까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그녀에게 세상은 온통 검은색이지만
검은색은 어둠과 갑갑함뿐만이 아니라, 성취의 색이고 지식의 색이고
그리고 졸업가운의 색이라고 말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