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도애개시적지방
평점 : ★★★☆☆
우연찮게 영화를 보면서 네이버에서 좀더 정보를 찾아볼까 했는데
네이버 영화정보에 나오지 않아 그 황당함이란~~~
그리 나쁜 영화도 아닌것 같은데 왜 정보가 없을지.. 끝까지 궁금해 하면서~^^
주인공들이 인지도가 낮은 배우들도 아닌데 말이지요~
류시시와 주유민 주연의 로맨스 영화랍니다. ^^
경쾌하고 유쾌한 느낌의 멜로 로맨스라기 보다는 차분한느낌의 로맨스라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류시시는 잡지사의 기사로 나오고 곧 결혼을앞두고 있지요.
친한 동료기자의 부탁으로 외지로의 잡지기사를 쓰기위한 여행을 합니다.
여행을 소재로 다루어서 그런지 따스한 느낌의 풍경이나 사람사는 모습들이 잘 담겨져 있어서
분위기가 좋았어요.
류시시는 뭐든 류시시의 의견을 존중해주지 않고 자신의 의견대로 결정을 내려야 되는 남친에게
약간의 회의감도 들면서 결혼에 대해서 망설이고 있지요.
주유민은 자신을 어릴때 입양해서 친손주처럼 길러주신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할아버지를 위해서 생전에 그가 평생 사랑했던 한 여인을 찾으러 떠나옵니다.
할아버지를 추억하면서 그의 여인을 찾기위해 찾아나선 곳에서
그녀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류시시와 마주치게되면서
둘은 서로 돕는 차원에서 할머니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하게 되지요.
주유민은 할아버지의 유골과 부치지 못한 할아버지의 편지와 유품을 가지고 말이지요.
함께여행을 하면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류시시는 자신의 결혼에 대해 마음한켠에 불편했던 부분이 떠오르면서
결혼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게됩니다.
단지 주유민을 만나서 다른남자를 사랑하게되어 결혼을 후회하는것보다는
떠밀리듯 결혼하게되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그동안 습관처럼 남친에게 맞추어 진정한 자신으로 있지못했던 시간에 대해서
자신에 대해 좀더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거지요.
둘은 미묘하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듯하지만 그 찰라
류시시의 약혼자가 그녀를 찾아 오면서 둘은그렇게 어색하게 헤어지게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생각한 끝에 제대로된 결론을 내린 류시시.
그리고 일년이 지난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며
다시한번 그들의 추억의 장소에서 재회하게되면서 막을 내린 영화랍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인해 함께 여행을 하면서
좋은 풍경들을 선사합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짓는 주유민.
남주이지만 류시시보다 더 잘 우는것 같아요.
주유민이 류시시에게 테스트해보자했던 '5초면 사랑을 알수 있다'라고 하는 장면이예요
5초간 서로를 바라보면서의 반응을 보는거죠
이런 테스트를 저도 어디서 들은것 같아요. ㅎㅎ
처음엔 친구로서의 눈맞춤.
두번째는 그냥 좋아하는 단계의 눈맞춤.
세번째는 묘한 분위기속에서 키스하기 직전까지의 ....
이때부터 류시시의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던것 같아요.
주유민도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그녀는 곧 결혼을 앞둔 여인이니까요.
로맨스에 필수불가결한 키스신 한번 제대로 없지만
왠지모르게 그런아쉬움(?) 없이 편안하게 잘봐진 영화였던것 같아요~
가을분위기와도 잘 맞는듯한~
자신의사랑에 대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류시시.
그러다 둘은 잠시 들러 머물렀던 마을에서 한 처자를 만나서
자신의사랑에 대해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류시시.
그러다 둘은 잠시 들러 머물렀던 마을에서 한 처자를 만나서
동떨어져 혼자 살고 있는 노부인의 이야기를 듣게되고
마지막 수단으로 그녀를 찾아나섭니다.
역시 그녀가 주유민이찾던 이로서.
그는 직감적으로 그녀를 알아보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낸후 그의 유품들을건넵니다.
할아버지의 유품들을 보면서 얼굴에 비비며서 우는 모습에서 정말저도 눈물이 뚝뚞~ㅠㅠ
제 아들이 얼마전에 아빠가 보고싶다면서 난데없이 아빠이름이 적힌 병원카드를 보더니만
서럽게 울기 시작하더니 그 카드를 얼굴에 이 할머니처럼 비비고 난리였거든요.
정말 잘놀다가 갑자기 그래서..
동영상을 찍어서 아빠에게도 보여주고 하니 보는 이들마다 눈물이 난다고 할정도였거든요~ㅎㅎ
그때 생각이 나서 너무 눈물이 나더라구요..ㅠㅠ
정말 키스신같은 장면하나 없지만
그냥 아름답고 잔잔한 영화다~라고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였어요.
왜 네이버 영화에 정보가 없을까요~
다른 로맨스 영화처럼 둘이 만나서 무언가를 약속하거나 하는 등의 액션이 있었다면
어쩌면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튀는 엔딩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허나 이렇게 둘이 만나 말한마디 할 필요없이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끝나는 엔딩이 정말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꽤 괜찮은 영화를 보았다 생각했습니다.
원래 이런 잔잔한 영화류를 좋아하는 편이어서요~^^
류시시도 이쁘게 나오고 주유민도 간만에 보니 넘 반갑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