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에 전 편이 있었던 후편 <메카닉: 리크루트>
\'메카닉\' 뜻은 살인 or 범죄 기술자의 부활, 현업 복귀 이런 거 같아요.
후편인데 전 편을 보지 않아도 되는, 전 편에 이러이러한 내용이 있었겠다~는 추측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아주 친절한 영화입니다. CGV 독점 개봉인데 개봉 첫 주에 예매율 1위를 할 만큼 영화는 액션 영화의 정석을 그렸습니다.
남주는 제이슨 스타뎀, 여주는 제시카 알바.
액션, 범죄 영화는 항상 이런 시놉이죠. 조직에서 손 씻고 평범하게 살아가는데, \'너 아니면 안 돼~ 너만이 할 수 있는 미션을 줄게~\' 이런 식으로 사람들 꼬드겨서 임파서블 한 미션을 수행하게 만드는 ... 제이슨 스타뎀은 하룻밤에 여자친구가 된 제시카 알바를 위해 안 하려던 미션 3개를 완수하려고 검은 물에 또 손을 담그게 됩니다.
기승전결이 아주 잘 짜인 액션은 아니에요, 남주는 분명히 안 한다고 해놓고(만약 내가 한다면 시키는 대로 3놈을 안 죽이고 그러라고 시킨 1놈만 죽이겠어~) 자기 말을 안 지켜요.
볼거리 만족
태국, 브라질, 호주, 말레이시아 ... 좋은 구경 많이 했네요. 역시 재벌 악당 잡으려면 좋은 데 쫓아가야 합니다 ㅎㅎ 태국에서 \'게이샤의 추억\'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본 양자경 언니 반가웠어요 ^^
<메카닉> 이 영화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3편을 합쳐놓은 거 같더군요, 악당 3을 죽이는 미션을 영화 1편으로 보여주니ㅎ 포스터에서처럼 건물 외벽에 매달리는 액션은 진짜 \'미션 임파서블\' 같았죠. 차이점은 톰 크루즈는 와이어 달고 진짜 건물벽에 붙어서 리얼하게 촬영한 거고, 제이슨 스타뎀은 더 짜릿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CG가 입혀졌다는 거요.
이연걸과 절친이라는 남주는 절도 있는 액션을 보여주더군요, 15금 수위라 눈 뜨고 봤지만 영화라도 저는 사람 목숨이 파리처럼 쉽게 죽어나가는 건 싫어요;; 제이슨 스타뎀 정말 표정 없는 배우에요, 대체 여주와의 로맨스는 묻어나지 않아요, 그렇게 무미건조한 딱 1가지 표정으로 일관되게 영화를 찍을 수 있나요? 할리우드는 자기 전문분야 영화만 찍어서 배우들의 표정이 다들 풍부한 건 아니래요.
할리우드 거의 모든 범죄 액션은 이이제이 以夷制夷입니다.
\'오랑캐로 오랑캐를 물리친다\' 고 악이 악을 응징하죠.
그런데, 이 영화는 흔한 권선징악의 레퍼터리로 안 끝나고 한 술 더 뜹니다. 악이 악을 응징할 동안 선은 악과 타협하여 \'그 선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악의 미션을 도와주려고 합니다. 여주가 동남아에 무슨 봉사활동 캠프를 계속 유지하고 싶어서 비리 재벌을 살해하는 범죄에 일조하는데...
(저는 동기와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방법론과 결과론을 굳이 따지자면,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악한 방법을 이용하는 거... 아무리 결과가 좋다 하더라도 방법이 잘못된 경로라면 그것을 옳다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람 살리려고 또 다른 사람을 죽이다니? 봉사활동하는 사람은 뒷구멍으로 누구 막 죽이고 다녀도 되나요? 모양새가 착하고 유순하면 나쁜 짓을 해도 용서가 되는 그런 논리 반대해요. 그래서, 이 영화도 절대 선과 절대 악은 없습니다. 강한 것이 선이라는~!
명분도 없으면서 나쁜 놈이 더 나쁜 놈 제거하는 것은 옳지 않아요! (근데 나는 이런 범죄 액션을 왜 보는 거야? ㅠ.ㅠ)
여름에 시원하게 보기 좋은 전형적인 범죄 액션 영화였어요, 할리우드 액션을 보면서 메시지를 원한다면 비추네요. 그냥 생각 없이 팡팡 터지는 액션 감상하고 이쁜 여주 쳐다볼 거면 딱 좋은 영홥니다 ㅎ
팝콘무비 <메카닉: 리크루트 Mechanic: Resurrection, 2016> 잘 봤습니다.
- 메카닉: 리크루트
-
감독 데니스 간젤
출연 제이슨 스타뎀, 제시카 알바, 토미 리 존스
개봉 2016 미국, 프랑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