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를 둘러싼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
픽션 역사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古山子, 大東輿地圖, 2016
요즘들어 한국영화가 볼 게 넘 많은 듯 하네요.
어제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비롯해서 밀정,
곧 개봉할 인천상륙작전,아수라까지...
언제 다 챙겨볼지..하하
시간나는대로 챙겨보는 걸로~~
개봉 전날 봤던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
지도꾼 김정호의 이야기가 담긴
박범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픽션 역사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뜨끈한 후기 올려봅니다.
김정호가 지도를 만들기위해
팔도를 세 번 돌아다니고
백두산을 여덟차례나 올랐다는 건 사실이 아니구
이미 제작된 수많은 지도를 비교 검토하고
새로운 지도를 제작해 부족한 부분만
직접 답사했을 거라는 추측만 있을 뿐....
고산자 김정호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에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않답니다.
그래서인지....영화 속 김정호에 대한 이야기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
영화를 꼭 역사대로 만들어야하는 건 아니구
적당한 재미와 흥미를 위해
허구적인 상상력을 가미하는 건
나쁘지않다고 생각해요..
단....영화 내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보고 난 후에 제대로 된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게 더 중요한 듯요.^^
어찌되었든 뜨거운 논란에도 불구하고
9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기다림 속에
우리나라 사계절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낸 감독의 집념과 함께
오로지 백성들을 위해 지도를 지켜내기 위한
강직한 김정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였네요.
자칫 무거운 주제가 될 수도 있기에
일부러 코믹한 대사를 넣기도 하고
현대적인 시대에서나 어울릴 듯한 네비게이션이며
차승원씨와 연결된 삼시세끼 등에 대한 대사 언급이
영화내용과 동떨어진 느낌으로 겉돌긴 하지만.....
뭐..전 나름 재미나게 보고 즐겁게 웃었답니다.
너무 세세하게 따지면..솔직히 키가 멀대같이 크고
서구적으로 생긴 차승원씨가
사극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거겠죠..^^;;
고산자 대동여지도
상영시간 129분 등급 (국내) 전체 관람가
개봉 2016.09.07(드라마)
출연 차승원(김정호),유준상(흥선대원군),김인권(바우)...
감독 강우석
영화 초반에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지도를 그리는 김정호를 담아내면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꺼번에 몰아서 보여주네요.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서 본 우리나라 방방곡곡..
정말 풍경이 아름답고 이쁘더라는....
영상미의 완성도를 위해
기후며 계절에 맞는 한 컷 한 컷을 찍기위해
9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촬영에 임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철쭉이 만개한 합천 황매산을 찍기위해
5월이 되기를 6개월을 기다려
등산객들을 피해 새벽부터 산에 올라가 촬영을 했기에
이런 멋진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 싶은 거이
하나의 영화가 그냥 탄생하는 게 아니구나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특히나...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감탄을 자아냈던 백두산 천지에서의 장면....
CG 아녀? 했더랬는데......
날씨가 아주 기적적으로 좋아서
아름다운 절경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해요..
결코...CG가 아니었다는...와우..
이밖에도 영화속에서 얼어붙은 북한강이며
일몰이 아름다운 여수 여자만,
제주도며 마라도,울릉도,독도 등의 모습까지
만나볼 수 있답니다.
영화 초반에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면
그 후로는 소설과 영화적 상상력이 결합해서
픽션으로 완성된 김정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자신의 생을 바쳐 완성한 지도와
딸의 목숨을 두고 흥정하는 권력앞에서
다소 신파적이긴하나....
슬픔과 고통이 절절하게 전해져오는 내용을 만날 수 있네요.
터널에 잠깐 출연해서
좋은 인상을 남겼던 남지현 배우..
당차면서도 속깊은 차승원씨의 딸로 등장한답니다.
차승원씨와 티각태각하면서 벌이는
부녀간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네요.
그리고 이 두사람이 보여주는 케미도
극중 재미를 이끌어간답니다.
특히나 바우역을 맡아 열연하는 김인권씨가
광화문에서 지도를 펼치는 장면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네요.
길위에 신분없고 귀천도 없다
다만 길을 가는 자만이 있을 뿐...
오로지 지도가 필요한
백성들의 몫으로 남기고자
권력에 딸까지 잃고도
그리지못한 우산국을 향해 나아가는
김정호의 우직한 모습을 그린 고산자 대동여지도..
시대와 권력에 굴복하지않고
오로지 자신이 해야할 일을
끝까지 해내고자하는 김정호의 신념은
현 시대에서 배워야할 덕목이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