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내 아이도 중2가 되기에. 중2병이라는 게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아이와 나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법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사춘기, 중2병에 관한 제목에 눈이 더 가더라고요.
그런데 책을 보다 보니 '병'이란 것으로 아이들을 뭉뚱그려 이상한 편견으로 바라보려는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중2병'이라는 단어를 심상치 않게 쓰면서
아이들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게 된 것 같습니다.
건들면 터지는 시한폭탄이라 단정하면서 말이죠.
중2병 엄마는 불안하고 아이는 억울하다.
이 제목이 정말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겪어야 하는 시기인데 어른들이 너무 아이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어디 한번 삐뚤어져봐라, 어떻게 할 건데? 하면서 예의주시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이 자체보다는 어른의 입장을 좀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책에서 들려주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항아 모드부터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운 모드까지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됩니다.
어른의 눈으로 바라보면 정말 어처구니없기만 한 행동들이지만
찬찬히 아이의 입장을 듣다 보면 그리 심각할 필요는 없지않았나싶은 것들도 있습니다.
이제 몸이 커지니 아이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시기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해줘야할 것들도 다루고 있네요.
정말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않고 대응을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미리미리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친구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어도 표면에 보이는 것만이 아닌
그 속내를 좀 살펴보고 행동하라는 것도 아이에게 꼭 얘기해줘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국 하고자하는 말은 '중2병 이라고 괜찮아'였네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하네요.
중2엄마병에 걸릴 걱정하지 말고 아이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부모는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태도를 익혀야하는 것이 아닐까?
이 문구가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초등학교 지났다고 다 컸다고 생각되는데 역시 아직 애라는 사실.
몸만 큼 아이라는 사실. 다그치지말아야한다는 것.
엄마가 조바심아닌 진득함을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역시 엄마의 도닦기 내공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