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관람했습니다. <겨울왕국><빅 히어로>등 이제 픽사 없이도 자체적으로 디즈니만의 작품등을 속속 잘 만들어내고있는 디즈니인데요. 최근 디즈니-픽사의 <굿 다이노>가 조금 쉬어가는 느낌이었던 것에 비해,디즈니의 <주토피아>는 그보다는 훨씬 괜찮은 작품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캐릭터/이야기/메시지 등 다방면으로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배경은 동물들이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고있는 'Zootopia (주토피아)'라는 도시.

이 곳에서 동물들의 연쇄 실종 사건이 일어나고,

최초의 토끼 경찰 '주디 홉스'는 사건을 해결하기위해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와 협조하여 사건을 풀어나가는데...

영화의 줄거리와 표면적인 부분은 <동물세계의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추리무비>처럼 보이지만, 사실 영화가 담은 메시지나 결말 등까지 모두 보고나면, 이 영화가 전해주는 <화합과 포용의 메시지>가 좀 더 깊게 와닿는 작품입니다. 추리보다는 캐릭터의 귀여움/동물의 세심한 표현력/메시지성이 더욱 크구요.

동물의 특징을 잘 잡아내서,

매우 귀엽게 쓰담쓰담해주게끔 잘 만들어낸 캐릭터표현력에 한표를!

일단 <주토피아>를 보면, 수많은 동물들의 왕국 <주토피아> 속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의 표현력에 대해서 놀라게되는데요. 주인공 '홉스'의 토끼의 귀여운 표정과 행동 등을 실감나면서도 Cute하게 표현해낸 것은 물론, 여우 '닉 와일드'의 털 표현력이나 뻔뻔한 이미지 등을 잘 살린 모습 등 이 외에도 하마/사자/기린 등 동물들의 모습과 유형을 특징있게 잘 잡았으면서도, 모두 (실제로 존재한다면) 한번씩은 쓰담쓰담 해주고싶을 정도의 귀여움을 잘 잡아낸 것이 <주토피아>를 시각적으로 보게하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어른/아이 모두 이 표현력과 귀여움에 영상 속으로 빠져드실 듯.

주토피아의 다종(種)의 동물사회는,

결국 우리사회의 다인종/다문화 사회에 대한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그 다음으로, 가장 마음에 든 건 바로 <주토피아만의 메시지>입니다. 영화 내에서 주토피아는 Zoo (주) + Utopia (유토피아)의 조합어일텐데요. 아마도 동물들의 낙원' 정도의 뜻표현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종(種)의 동물들이 사는만큼, 문제가 없진않을터, 그것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보면 <다문화/다인종간의 문제와 화합>을 비유적이긴 하지만 바라볼 수 있게끔 담아냈다는 겁니다. 결국 영화 내에서는, 다종류의 동물들간의 문제와 화합을, 맹수/초식동물로, 지금은 같이 살지만 서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지않은 상태에서, 진정으로 필요한 건 서로에 대한 '이해와 포용'이라는 점을요.

은근한 패러디와 입담유머가 좋은 <주토피아>,

괜찮게 추천할만한 올초의 애니인 듯.

디즈니가 픽사 없이도 이젠 믿음직한 작품들을 속속 잘 내주고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팬으로서는 다양한 작품을 계속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습니다.

다인종/다문화 사회에 대한 부분은, 그 모습이 많은 미국은 물론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 및 전세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닌 이러한 깊은 화합의 메시지까지 심어놓아, 의외로 그 세심함에 감동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