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데드풀>(원제: Deadpool, 2016)은 색다른 히어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의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입담과 제멋대로인 모습을 보여주는 데드풀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잔인함과 동시에 유쾌함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조금 다른 느낌이 있는 영화이긴 했습니다.
입담과 잔인함
기본적으로 데드풀이 잔인하고 엄청난 수다쟁이이자 화려한 입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사실 영화에서 나오는 것 이상을 생각하고 갔지만 영화에서는 많이 약하게 나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등장하는 오프닝 시퀀스와 타이틀부터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고 웃긴 부분도 많았다는 것에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영화상에서 데드풀이 그 정도의 매력을 뽐내지 못한 느낌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아쉽게 느껴진 것 역시 사실입니다.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
<데드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데드풀이 영화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말을 건다는 것입니다. 영화 중간중간 계속 데드풀이 카메라를 보며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것은 물론 혼잣말을 관객들을 보고하는 것까지 전부 영화의 재미를 더하게 되는데 이 말을 거는 타이밍 역시 아주 중요하게 진행이 됩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데드풀이 말을 걸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이것을 ‘제4의 벽’을 넘나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스크린과 관객 사이의 벽을 깬다는 것이 상당히 신선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나 설명이 많다.
데드풀이 말을 거는 것은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지만 사실 너무 많이 말을 걸기 때문에 영화에 집중을 하는데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액션 장면에서 끊고 말을 거는 장면도 나오기 때문에 액션의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확실히 들기도 합니다. 이 부분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재미가 덜할 수 있지만 확실히 말을 건다는 것에서는 색다른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데드풀>은 로맨스 영화다!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데드풀>은 로맨스 영화입니다. 데드풀/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과 바네사 칼리슨(모레나 바카린, Morena Baccarin)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라고 할 수 있는 게 이 둘의 로맨스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히어로 영화에서 사실 로맨스의 비중을 크게 두지는 않지만 <데드풀>에서는 상당히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액션보다는 로맨스가 더 많은 비중이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우선 다들 궁금해하실 것 같은 스탠리의 등장은 조금 당황스러운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영화 내에서 <그린랜턴>(2011)의 강력한 디스와 함께 <스타워즈>의 루크와 요다 이야기, <테이큰>시리즈의 이야기, 볼트론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즉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데드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 쿠키 영상의 경우 데드풀의 성격을 확실히 반영한 영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속에 케이블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아주 매력 있게 이야기해주지요.
사실 <데드풀>은 코드가 맞으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고 코드가 맞지 않다면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할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드풀의 매력을 찾고자 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번 영화에서 다른 히어로들과 다른 부분이 있었을 뿐 엄청난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코믹스러운 부분은 많았지만 무언가 아쉬운 느낌은 계속 있었습니다. 그렇게 느낀 것이 아마 데드풀이 잔인하게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히어로 영화보다는 잔인했지만요. 아! 엑스맨과 연결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내 이름이 뭐야?”
“놀랐지? 이건 색다른 슈퍼히어로 영화야”
마지막은 비니비니의 데드풀 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