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귀향>(2015)는 위안부에 관련된 영화입니다. 국민들의 제작비 지원으로 제작된 영화인데, 사람들의 관심을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재 역시 지금 시기와 너무 적절하기 때문에 한번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영화인데, 우선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귀향>은 영화이고 영화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하여, 평점을 넣었고 영화는 재미적으로는 볼 수 없기에 재미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많이 아쉬웠다는 것입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영화로
영화로 만든 것에 큰 의의를 둘 수 있습니다. 분명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이고 조심스러운 이야기 일 수밖에 없으며 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 있는 일이 너무나 허무하게 느껴지게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너무나 뻔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를 나열하고 그것을 총해 슬픔을 유도합니다. 분명 나열만 했을 뿐인데 슬픈 것은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적으로 이 소재를 이렇게 밖에 사용하지 못했는지에 대해 아쉬움이 듭니다.
한을 풀어준다?
가장 큰 문제이자 이슈입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영화에서 사용된 것이 있다면 무속신앙(굿)입니다. 문제는 이 굿을 위해 과거와 현재를 계속 오가면서 이야기를 진행을 하고 현재와 과거를 계속해서 연관을 짓는데 그 매개체는 오로지 굿 하나뿐입니다. 환생과 굿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이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이 굿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과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이었는지 계속 의문이 들 뿐입니다. 분명 한을 풀어주어야 하는 것은 옳은 선택이며, 맞는 이야기이지만 그 방법이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기 위해 중간중간 끊어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길게 쓸 수 없습니다. 한마디 한 단어가 너무나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영화이기에 저절로 짧아지게 되는데, 이 사실마저 슬프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하던 이슈가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각오하고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면서 더욱 슬퍼지는 것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이성적으로 영화만을 보고 글을 쓰려고 한 점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네요. 극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면이 더욱 부각이 되는 듯했습니다. 다큐였다면 무언가 다르지 않았을지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겠지만요. 그래도 꼭 이야기해야 하는 사실이기에 그것 자체적으로 의의가 있는 영화라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가 지옥이다 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