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대니쉬걸..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인천 끝자락에서 서울까지 오고가고 긴시간을 투자해야했지만
영화를 볼수있는 기쁨이있으니.. 감당해야지요
에이나르 베게너 안에 또다른 릴리 엘베가 있었던것처럼
에디 레드메인 안에 또다른 여인이 있었던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것]을 볼때 정말 에디에게 푹 빠졌었거든요
그리고 레미제라블을 다시 찾아봤었습니다.
에디 레드메인은 이 역할을 위해 1여년을 여성 신체적인 특성을 연구하고 몰두했다고해요
손끝의 움직임과 눈매며 입매며...가발을 쓰고 립스틱을 발랐을뿐인데
여인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영화가 개봉되고 일반 관람객들도 기자들도 관람평이 넘 좋습니다.
레미제라블 톰 후퍼 감독과 에디 레드메인이 다시 만나 개봉전부터 많은 화제가 되었었지요
2016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미술상, 의상상 4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4개부문 다 수상해도 될듯요...^^
(아.. 그럼 레오가...)
에디 레드메인은 작품속에서 여배우와의 케미가 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 [대니쉬걸]에서는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호흡을 맞추었는데요
이번 작품속에서도 두분 너무나 멋지고 잘 어울렸습니다.
영화는..베게너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게르다의 이야기라고 할수있을것 같습니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게르다)...너무나 사랑하는 남편이 여성이고 싶어하는 상황속에서
사랑하고 증오하고 .. 그리고 놓아줘야하는
그런 심리의 변화들을 섬세하게 잘 연기해주었던것 같습니다.
"이제 네 이름은 릴리야"
초상화 화가 아내 게르다는 에이나르 베게너 에게 아름다운 발레리나 울라의 모델 대역을 부탁하게 됩니다.
평소 섬세하고 조용한 성격의 에이나르.. 스타킹을 신으며 묘한 촉감을 느끼며 또 다른 세상을 느낍니다.
그때 울라가 들어오며 말해줍니다. 이제 네 이름은 릴리라고..
그렇게 에이나르는 자기안에 릴리를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여장을 하고서 무도회장에 가게되는 에이나르
평소 그의 성격은 조용하고 섬세하고 예민하고 그러했는데
릴리가 된 그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고, 자신의 뜻도 뚜렷하게 밝힙니다.
그리고 에이나르의 몸속에 갇혀있었던 릴리로 살아가고자 세계 최초의 첫 도전을 하게 됩니다.
영화 [대니쉬걸]은 1900년대 초반 덴마크 화가 베게너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세계최초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목은 덴마크 여인이라는 뜻으로 데이비드 에버쇼프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에이나르가 수술을 받은후에도 아내 게르다는 곁을 지켜줍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정신적 방황을 돌보기 위함입니다.
[대니쉬걸]을 보며...
이런 비유가 좀 안맞을수도 있겠지만... 살고자 하는것은 본능일텐데요
하루를 살아도 어떻게 사느냐가 더 절실한 그의 선택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간다는것 참 큰 용기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남편으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는 아내의 모습
두사람의 삶이 모두 너무나 애잔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스윗 프랑세즈에서도 멋지더니
대니쉬걸에서도 완전 멋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