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어릴 때부터 그림책으로 인어 공주, 미운 오리 새끼 등 안데르센 동화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잘 알려진 이야기 말고도 그의 동화가 정말 많네요.

얼마 전 '신의 선물'이라는 드라마에서 '어머니 이야기'라는 동화가 나왔는데

이것도 안데르센 동화 중의 하나였죠.

이번에 동화집 세트를 보고 나니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었는데 그의 이야기였는지 몰랐던 이야기들이 제법 되는 것 같아요.

단순하게 동화만 담은 것이 아니라 안데르센의 삶, 덴마크의 시대상황,

기존 동화에서는 접할 수 없는 것들이 실사와 함께 실려있어서 더 의미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1863년 7월에 찍었다는 이 사진은 유독 눈에 들어왔는데요.

안데르센이 책을 읽어주고 있는 모습이죠.

즉석에서 시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천부적인 재주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의 목소리도 직접 들어볼 수 있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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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은 동화작가인데 동상에 왜 아이들이 같이 없을까란 생각을 해보신 적 있나요?

이는 안데르센이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어린이 작가'로만 한정 짓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동상 옆에는 아이들의 동상을 두지 않았다고 하네요.

아! 그런 뜻이 있었구나!

동화라고 아이들만 볼게 아니라 어른도 봐야 하는 이유겠죠.

그래서 사람들이 안데르센 동화집을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추천하는가 봅니다.

"안데르센이 동화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평론가들은 안데르센 동화에 교훈과 도덕성이

빠졌다는 이유로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독자들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환상적인 이야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안데르센 이야기에 열광했다."

-본문 중에서

​단순하게 교훈과 도덕성을 담은 이야기들은 너무 노골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이들도 버거워하지만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읽다가 자연스럽게 느끼고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인어 공주처럼 무조건 해피엔딩이 아닌 동화라는 점도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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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편 동화에 모두 전문 해설이 수록된 국내 유일본이라고 합니다.

'부시통'이라는 동화에서는 안데르센이 어린 시절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의 영향이 엿보인다는 해설을 보고

읽는 동안 유사하다고 느낀 유유를 알게 됩니다.

안데르센 동화는 평론가들에게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이라서 어린이에게 읽히면 안 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하네요.

몇몇 이야기들은 어른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굉장히 잔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긴 합니다.

진짜 공주를 가리기 위해 이불 밑에 완두콩을 넣었다는 이야기는 안데르센 작품 중 가장 짧은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덴마크어로 총 347단어가 쓰였다고 합니다.

책 뒷부분에 담긴 해설 부분까지 읽어보면 더 많은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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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모두 양장본입니다.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골라서 읽어도 되지만 안데르센 동화가

초기, 중기, 후기로 넘어가며 작품의 세계, 분위기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느끼고 싶다면

1권부터 차례대로 읽어볼 것은 권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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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의 이야기는 기존의 옛이야기를 그대로 살린 것을 넘어서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내고 그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동화를 탄생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그의 이야기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의 이야기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어린 시절의 혹독한 시련과 좌절, 어려움, 열등감 등이 '인생의 진실'을 담게 했다고 합니다.

삶을 여과 없이 보여주긴 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는 것.

실제 안데르센은 지독한 가난과 우울, 신분상승에 대한 열망, 사랑의 실패를 경험했다고 해요.

삶을 마감하는 순간에도 그의 곁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가족은 없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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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만 다르고 다 같은 표지처럼 보이지만 그림들이 모두 달라요.

동화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다 알아보시겠나요?

안데르센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표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찾아보게 하는 것도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표지와 같은 그림이 그려진 책갈피가 가름끈에 달려있어서 각 권마다 동봉되어있었으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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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수록 작품들을 살펴보는데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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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도 흥미로웠지만 각권 앞에 있는 컬러 화보의 이야기들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데르센의 사랑, 친구, 종이 오리기 예술가였다는 이야기, 여행가로서의 삶 등이 실사와 함께 담겨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세트란 생각이 들어요.

고풍스러운 삽화들도 눈길이 가는데요.

안데르센이 직접 발굴한 천재화가 빌헬름 페데르센, 로렌츠 프뢸리크, 난 카이 닐센, 에드먼드 뒤락 등

그림의 대가들의 고풍스러운 삽화도 함께 담겨있다고 하네요.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부터 어른까지 모두 좋아할 책이란 생각이 들어요.

앞부분 컬러화보들부터 전권 다 읽고 1권 끝냈는데 빨리 나머지 권들도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