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프리먼, 다이앤 키튼 주연의 영화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을 관람했습니다.
브루클린’하면 긴 대교와 조금은 정신없지만 사람 사는 복잡복잡함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저인데요. 그런 브루클린을 배경으로,40년동안 살아온 집을 처분하고 새 집으로 이사하기위해 동분서주하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루스와 알렉스 부부.
(미국제목은 5 Flights Up, 또 다른 제목으로는 Ruth & Alex.입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이 살아온 집을 매매하고새 집으로 이사가기위해 부동산중개인인 조카 도움을 받아 집을 처분하려 합니다. 집을 보러오는 손님들로 정신없는 사이, 자신들도 새 집을 보러가서 흥정하고 집도 둘러보고… 사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90분동안 빼곡하게 정신(?)없는 편입니다.
집 보러오는 사람/ 집 팔려고하는 사람, 브루클린’이란 도시는 어찌나 정신없는지, 폭탄이다 테러다 집값 떨어지는 소리에… 이런 와중에 자신의 오래된 강아지는 병이 들어 아프고, 이 노부부는 둘은 행복하지만, 세상이 그저 자신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들로만 보는게 못마땅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있는건 아닐까..?
그러던 와중에, 이들이 바로 깨닫는게 있죠.
자신들이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있는건 아닐까, 40년동안 살아온 이 집을 지금 너무 정신없이 파는건 아닐까, 뉴스에 나오는 테러범이라고 하는 이가 사실은 평범한 청년이 아닐까. 세상이 자신들을 그저 세상물정 모르는 노인’들로만 편견(오해)로 받아들이고있는것처럼,자신들도 이 세상의 무언가를 오해하고 곡해하며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들 부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들이 받아온 편견과 곡해의 고난 과정을, 40년동안 살아온 집과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떠올리게 됩니다.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은, 집, 이사, 노부부 등의 소재를 통해 세상의 편견과 오해, 그리고 놓치고있었던, 또한 쌓여있던 추억의 이야기들을 마치 꾸려놓은 짐을 풀러놓듯이 조금은 정신없지만, 편안하게 풀어놓습니다. 그 중심에는 좋은배우 모건 프리먼과 다이앤 키튼이 있지요.
저 나이쯤 되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행복한 것이고, 놓치지말아야하는지
좀 더 잘 알게될까..하는 생각도
그들을 보면서 하게되더군요.
조금은 미드 같은 평범함과 익숙함, 조그만 소규모 작품의 느낌도 나지만,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일상의 소중함을 담은 작품입니다.
그들의 조금은 정신없었던 집팔고 집사기의 주말을 통해, 평범하지만 가치있는 일상을 함께 둘러본 느낌. 브루클린의 멋진 다리와 배경은 언제나 봐도 멋지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