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된 실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돌아온자

 

남자친구 때릴뻔

 

15세 관람가라서 잔인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ㅠ

 

 

일단 제목만 듣고, 아메리카 원주민이 나오길래 죽음에서 돌아왔다는 것은 진짜 그 의미 그대로인 줄 알았다.

무슨 사후세계를 체험하다가 깨달음을 얻을 내용인 줄 알았는데, 차라리 죽는게 편했을 정도로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한다.

 

이게 왠 개고생 영화야

아무리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도 사실 스토리와 배우에게서 건질만한 것은 연기력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도 너무 연기에 치중한 나머지 몰입에 방해가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잘생긴 디까프리오랑 톰하디를 보러 갔지만 한명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나와서 오만상 지저분해지고, 한명은 대머리로 나오는데 인물을 멋있게 그려내지 않는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런 잔인한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속에서 뒷 배경은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인다는 것이다. 감독 또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 내기 위해서 인공조명 없이 무조건 자연광으로 촬영을 했다고 하니, 반쯤은 건진셈이다.

내 생각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대호와 히말라야가 떠오른다고 했다.

대호에서 주인공은 소극적으로 행동을 하며, 히말라야는 산을 단지 공략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던 반면

레버넌트는 주인공에게 고통을 주었던 자연환경을 더욱 아름답게 담아내려고 애썼다는게 신기했다.

 

 

•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원주민과 침략자의 갈등
• 두 번째로 보였던 것은 검은 피부의 사람과 백인의 갈등
• 자연과 인간의 싸움
• 살리려는자와 죽이려는자의 갈등
• 공격적인 아리카라족과 따뜻한 포니족의 갈등
• 미국인과 프랑스인의 갈등

미국이라는 나라가 문화적으로 위대해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금까지 살아 온 환경을 반영하다 보니까 하나의 작품 안에서도 수 많은 갈등과 이슈들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오랜 옛날같이 느껴지는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갈등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사건의 원흉인 곰이 영화 내도록

주인공의 체온을 지켜주는 옷이 되었다는 것은

참 아이러니 하다.

 

원주민들의 역할이 분위기 조성 역할로 끝난 것은 조금 안타깝다.

물론 이 영화는 원주민이 주인공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을 살아 돌아온 글래스가 주인공이지만 말이다.

여러 장면 중에서도 포와족 청년과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가 나란히 앉아서 혀를 내밀고 눈을 받아 먹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가 침략자 미국이 원주민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단순히 원주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

 

 

일단 결론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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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동물을 죽이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다.

그것도 잔인하고 충격적인 방법으로 말이다.

미국같이 동물보호단체 활동이 활발한 나라에서 그냥 넘어갈리가 없을텐데, 역시 파이 이야기에서 처럼 동물을 CG 처리 하였다.

정말 기술력이 대단해서 나도 배우고 싶다.

그 보다 더 문제는 털 값보다 못한 인간 목숨이 더 문제점인 것 같다.

털 몇 십개를 위해서 40명이었나? 그 정도 규모의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동물 털옷은 분명 예쁘지만 그 뒤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네이버지도에서 길찾기 정보를 따르자면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394.13km였다. 차를 타고 가면 4시간이면 도착하는거리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걷는속도가 시속 4km라고 가정을 한다면 하루에 10시간을 걸었을 때 하루 40km 빨라도 도착하는데 9일 이상이 걸린다. 뼈 붙는 기간은 적어도 4주라고 하던데 다리가 부러진 글라스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지팡이 없이 걷는것으로 봐서 3주 정도를 야생에서 생활한게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돔놀 글리슨, 윌 폴터 개봉 2015 미국 리뷰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