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된 팬더] 무엇보다 화려했던 쿵푸팬더3

 

이번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해보라고 한다면 귀여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화에서는 특히나 어릴적 이별했던 아빠라는 존재가 나왔기 때문에 더 귀여웠던 것 같다. 용의 전사라는 자랑스럽지만 무거운 타이틀을 벗어 버리고, 포는 좀 더 어리고, 좀 더 귀엽고, 좀 더 순진한 모습으로 찾아 왔다.

그래서 보는 내도록 귀엽다는 말을 연발하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 포가 몇 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런 순진한 모습을 간직하고 사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작은 사실에도 감탄하고, 쉽게 겁먹고, 실수도 많이하지만 그 부족한 모습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어린이 영화의 전형적인 주인공의 모습 같아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영화는 시작부터 강력한 악당이 등장하여 긴장감을 조성하기 때문에 자칫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겁게 흘러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대형 영화 제작사들이 대단한 것은 긴장감 부터 시작하여 희노애락을 골고루 지루할 틈 없이 느끼게 해 준다는 점이다.

 

아무리 공포스러운 적이라고 해도 포 앞에만 서면 개그요소로 쓰이고, 유쾌함을 주는 요소가 된다.

뚱뚱한 모습이 우스꽝스럽지만 그 모습이 든든해 보인다.

 

이미 이 영화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짱짱한 성우진이라는 것이다. 무려 안젤리나 졸리와 성룡 등의 거물급 배우들이 나온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의 시크한 차도녀 목소리는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_<

이번에 무한도전에서 쿵푸팬더의 포 성우를 맡은 잭블랙이 게스트로 나온다고 하던데 너무 기대가 된다.

요즘 쇼프로 계속 못 챙겨 보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챙겨 봐야겠다.

참고로 말하자면 잭블랙이 출연한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는 킹콩, 내겐너무가벼운그녀 등이다.

 

막상 들을 때는 몰랐는데, 악당인 카이의 성우는 J.K.시몬스가 맡았다. 위플레쉬에서 혹독한 선생님을 맡았던 바로 그 인물 말이다. 아예 악역으로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

 

 

스토리에 대해서 안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은 중국에서 만든 쿵푸 영화를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중국의 쿵푸 영화는 대체적으로 딱히 스토리가 대단하지 않다. 강한 영웅이 나와서 때려부수다가 끝난다.

 

그런 쿵푸영화에 기반을 둔 영화 치고는 1편부터 3편까지 꽤 스토리의 짜임새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음화 부터는 너무 한 인물의 영웅화는 가능하면 피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물론 쿵푸팬더에서는 주인공을 돕는 친구나 가족, 마을 사람의 공로를 무시하지는 않지만 결국에는 모든 것을 포의 재능과 재치와 지혜로 혜결 한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은 불편하다.

 

주인공인 포 이상으로 다른 캐릭터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내 눈에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시푸사부가 아닐까 한다. 1편 부터 시작하여 시푸는 포에게 100% 마음을 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거북이사부의 뜻을 존중하여 포의 노력과 재능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준다.

 

무엇보다 포가 주인공이기 때문에 영웅적인 역할과 해결사의 역할은 제자에게 뺏기게 되는데, 그런 사실을 심하게 불편해 하지 않고, 오히려 제자가 더 잘 클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모습이 멋있다.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사부여서 그럴까?

상사인데 이렇게 시푸사부처럼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쿵푸팬더3 감독 여인영, 알레산드로 칼로니 출연 잭 블랙, 안젤리나 졸리, 성룡, 세스 로건, 루시 리우, 데이빗 크로스, 제임스 홍, 케이트 허드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개봉 2016 미국, 중국 평점 리뷰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