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굿 다이노>를 관람했습니다.

이 작품은 디즈니'픽사 20주년 기념 총 16번째 작품으로,디즈니 픽사가 함께한지 벌써 20년이 되었더군요. 또한, <굿 다이노>의 감독이 한국계인 '피터 손' 감독임이 알려지면서,한국 관객으로서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온 작품이기도.

이번 픽사작품의 주인공은 <공룡과 소년>입니다.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공룡>이 주인공인 셈입니다. 올해 <쥬라기 월드>도 나왔고, 공룡이 더 이상은 그렇게 신선한 소재는 아닌듯 하지만,<굿 다이노>에는 조금 특이한 위치선정과 표현.이 있더군요.

바로, 공룡과 소년의 입장이 일반적인 관점과 뒤바뀌어져있다는 겁니다.

감독은 <공룡과 소년>의 관계를, 기존의 자주 그려졌던 <인간주인공 / 공룡친구>로 그린게 아니라 반대로 <공룡주인공 / 인간친구>로 그린겁니다. 인간이 말을 하고, 공룡을 친구로 두는 게 아니라 <굿 다이노>의 전체적인 주인공 입장을 '공룡'에게 둔거죠.

그래서, 영화는 공룡이 말을 하고 (물론 극중설정상 공룡어(語)겠지만)도구를 사용하고, 농경생활을 하는 등 기존의 인간이 했던 역할을 '공룡'이 맡는다는게 저로서는 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반대로, 어린 인간소년은 말을 전혀 하지못하고, 아직 인간이 네 발로 기어다닐 시기의 움직임이며, 공룡보다 더 야생적입니다. 이 뒤바뀐 위치선정만으로도 <굿 다이노>가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소년(공룡)이여, 어른이 되어라.

공룡판 정글의 법칙' 생존 편. with 인간친구.

<굿 다이노>는 소심한 공룡과 야생 소년의 성장과 생존, 우정을 담은 작품입니다. 픽사의 바로 이전작인 <인사이드 아웃>에 비해서, 다소 연령타겟이 낮아진 감은 있지만, 기본의 재미와 감동은 합니다.

성인들이 볼 때, 전개적인 면에서 어느정도 예측되는 면은 있으나, 엔딩에 가서 전해져오는 살짝의 감동과 찡함을 무시할 순 없더군요.

<굿 다이노>에서 또 하나 놀라웠던 표현력은 바로 <사진과도 같았던, 극사실주의 자연배경 표현력>이었습니다. 공룡캐릭터에선 우리나라 '둘리'가 좀 생각나기도 하고 (감독님이 한국계여서 그런가요?^^;) 인간캐릭터들도 전체적으로 둥글둥글/귀여운 만화캐릭터 같은데.

<굿 다이노>의 또 하나의 놀라웠던 부분,

사진과도 같이 느껴졌던 극사실적인 대자연의 표현력.

<굿 다이노>가 담아낸 '자연 배경 표현'이 굉장히 극사실적이어서,저는 실사+CG애니인 줄 알았을 정도.

제작진이 굉장히 과학적인 시뮬레이션과 작업을 통해, 완벽한 3D 그래픽으로 표현했다고 하니, 결국 CG라는건데 어쨌든 전 <사진 배경을 보는것과 같은 착각>이 일 정도의 픽사에서 보기 드문 극사실적인 배경 표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굿 다이노>는 말씀드린 것처럼, 공룡과 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리고있어서 워낙 전작 <인사이드 아웃>이 수작이었던지라, 그에 비해 다소 평이할수도 있겠지만, 볼거리도 있고 아무래도 공룡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여전히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착하지만 좋은 영화랄까요? 물론 픽사 작품이란걸 생각하면 조금 쉬어가는 감이 있습니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참여해서인지 <가족>을 중심으로 한 한국적인 정서도 많이 녹아든 편이고요. 기존의 픽사작품을 생각하면, 성인 팬분들에게는 조금은 평범할수도 있겠지만,  가족단위로 관람하기에는 좋을 것 같은 <굿 다이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