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흰색, 빨간색만으로 그려진 소녀의 캐릭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말 단순해보이는데 왜 이렇게 귀엽고 예쁘게 보일까요?
미소짓고 있는 얼굴이 계속 눈에 남아요.
처음엔 작고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한 만화책인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정말 발칙합니다.
이 책을 겉모습만 슬쩍 보고서 아동도서 코너에 꽂아두었다간 큰일 날 듯합니다.
내 아이에게 함부로 보여주긴 좀 민망해지는 그런 책입니다.
하지만 그림 자체로, 이브 생 로랑의 만화책이라는 것 자체로
어른들에게는 갖고 싶어질 만화란 생각이 들어요.
내용은 다소 민망한, 발칙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만
그림은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다양한 곳에 캐릭터 디자인으로 사용해도 무난할
강렬한 그림들입니다.
이브 생 로랑이 그린 유일한 만화라고 하네요.
1956년 그의 나이 20살때 모델 의상실에 들어가 마음대로
옷을 골라 입으며 변장을 즐기는 동료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그린 만화라고 합니다.
처음 이브 생 로랑이 이 만화를 그렸을 때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를 볼거라 생각했을까요?
이 만화는 아이들용은 아니라는 거!
하지만 책 속 캐릭터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만한 그림이었어요.
발칙한 루루 그림이 그려진 다이어리도 있던데!
갑자기 그 다이어리가 탐이 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