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는 보기전에
올드보이,신세계,명량의 최민식이 원톱으로 극을 이끌어 갈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배경이 일제강점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일제에 항거하는 모습이 예상이 되었다.
그런데, 예상은 생각보다 많이 빗나갔다.
영화 대호는 제목처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주인공인 대호가 등장하기 전에 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일본군이 주축으로 대호를 잡기위해서 지리산의 나무들을 폭파시키고
다른 짐승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하는 순간은
상당한 분노가 솟아오른다. 그렇게 분노가 서서히 오를때, 대호는 일본군들을
순식간에 헤치운다.
그런 대호에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끼기기도 한다.
이렇게 대호가 극을 이끌면서도
배우 최민식도 관객들을 스크린속으로 빨려들게 한다.
천만덕(최민식)이 대호와 마주하면서 눈빛을 나눌때의 모습
그 모습에서 대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듯하는 듯하다.
다른 포수대가 대호를 잡자고 한들, 포상금이 어마어마한들, 자신의 아들이 잡자고 한들
명포수 천만덕은 대호를 '산군'으로서 대하고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게 천만덕-대호의
관계는 겉으로 보는것과 달리 계속 생각해봐야할 관계이다.
영화 대호는
전반부에 천만덕을 비롯한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느린 템포를 갖추고 있다.
그렇지만, 중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대호'가 극 중에 확연히 등장해서 템포는 달라진다.
대호가 스피디 하게 지리산을 오고갈때는 상당히 빠른 템포로서
긴장감과 스릴을 안겨준다.
2015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마지막 영화 인 대호.
암살과 비교하자면,
암살이 '독립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전지현-하정우의 미묘한 로맨스, 오달수를 주축으로한 깨알 같은 코미디로
이야기의 쉼표를 주었다.
끝까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했던 메시지 속에서도
오락적인 흥미로움도 주었던 암살.
반면, 대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코믹적인 요소가 꽤나 부족했고,
천만덕-대호라는 사람과 자연이라는 관계에 대해서
표현을 해주었다.
그래서 암살보다는 좀 더 이야기가 묵직하게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