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보다 못한 인간들
이렇게 빨리 볼생각 없었는데 친구 한명이 연락해서 보자고 해서 보게 된 영화 <대호>. 몰랐는데 롯데시네마 VIP 쿠폰들이 기간이 지나서 거의 다 사라지고 할인권 딱 한장남았더라.. 아무튼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VIP 쿠폰 마지막 쿠폰 사용해서 관람하고 왔다. 주엽관은 역시 아담하니 불편하면서도 좋아.
최민식이라는 이름과 소재 만으로 기대를 했던 내가 잘못인걸까 아니면 영화가 기대보다 못나온것일까 둘중 하나인데 개인적으로는 영화가 기대보다 못나온거 같다고 말하고 싶다. 애초에 최민식 배우가 나오는 영화를 많이 본편은 아니니까. 느리다면 느리다고 말할수 있는 전개와 더 깊숙히 들어갔으면 하는 부분에선 설명이 부족하고 다른 부분에선 오히려 지나치게 설명이 많은것 같은 느낌이 좀 많이 들었던 영화 <대호> 무엇보다 초반부의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서 정말 애썼다. 상영 시간이 이렇게 길다는것을 모르고 간 나도 잘못이지만 초반부에 그런 느낌을 받으니까 끝날때 됬겟지?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나가지질 않는다. 일본의 만행은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고 아들은 너무 답답하고 영화는 느리고. 중반부 대호가 모습을 등장했을 시점부터는 페이스를 잘 찾고 괜찮게 본편이긴 하지만 확실히 엄청난 재미를 느끼기엔 뭔가가 많이 부족했다는 느낌이 사라지질 않았다. 후반부에 가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다 사라지고 재밌게 보긴 했지만.
당연히 대호를 다룬 이야기니까 동물이야기가 더 많을거라곤 생각을 했을거고 역시나. 사람들 이야기보다는 이 대호의 스토리가 어찌나 찡하고 가슴아프던지 최민식 이야기보다 대호의 이야기가 너무 슬퍼서 눈물이 살짝 고였었다. 자식을 잃은 대호의 울부짖음과 자식 잃은 최민식과 매치되는 장면, 은혜 갚은 대호. 그리고 최후의 전투 등 후반부를 달려가면서는 정말 인상 깊게 잘 보고있었는데 개인적으로 CG가 많이 부족했던것 같다. 제작비도 나름 많이 사용한것 같은데 대호 말고 배경 CG나 주변 다른 동물들 CG가 특히 새끼 호랑이가 좀 많이 티가 나지 않았나 생각을 좀 해본다. 그리고 영화 보면서 좀 심각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 이 영화 12세라고 생각하기엔 좀. 15세 관람가 받아도 생각보다 피 많이 튀기네 라는 소리 들을거같은데 하여간 우리나라 등급심의엔 문제가 좀 있는듯
-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 = 일본
- 아역이 연기를 잘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