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타이밍> (영제: Timing, 2015)는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계속 실사로 나온 웹툰 원작 영화와는 달리 이번에는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는 것에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역시나 실사를 영화화한 것처럼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 이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능력을 보여주다.
<타이밍>에서 여러 능력자들이 등장합니다. 시간을 멈추는 자, 10분 뒤 미래를 볼 수 있는 자, 예지몽을 꾸는 자, 시간을 되돌리는 자가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의 특징을 너무 보여주다 보니 영화의 전개가 다소 느려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각자 어떤 상황인지 보여줘야 하는 것은 물론 현재 이들이 만나게 되는 과정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이들의 능력을 어떻게 극대화하면 좋을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능력에 비해 영화가 약하다.
이들의 능력은 상당합니다. 각자 자신만의 능력이 있고 이들의 능력을 각자 사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어떻게 하면 그 능력이 극대화가 되는지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이 영화의 문제점입니다. 분명 그 능력을 이렇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음에도 너무나 사소한 것에 사용하는 느낌이 영화 내에서는 끊임없이 들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강한 능력을 단순하게 사용하게 되는지 궁금해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할까요?
시간에 관하여 묻다.
영화의 제목은 <타이밍> 즉, 시간입니다. 시간 능력자가 대거 출동을 하여 시간을 조종하여 타이밍인지, 어떤 시간의 관념을 보여주려고 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시간에 관하여 무관심한 느낌이 많습니다. 이렇게 한번 시간을 무시하다 보니 각자의 능력이 의심이 될 정도로 시간을 무시하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결국 캐릭터가 스스로 영화를 망치고 있는 느낌도 들게 됩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전 원작을 보지 않았습니다. 보려고 하니까 유료화가 되어있고 엄청 끌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뿐히 넘기고 영화를 보았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당황스러운 것은 아무래도 결말에서 아주, 아주 강하게 느껴질 것 같은데 영화를 보면서 헛웃음이 나오는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웃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번에는 정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전개가 나오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나왔다는 것에 대해 당황스럽고 황당하며 화가 난다고 할 수밖에 없네요. 분명 웹툰은 이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직 한국 더빙 애니에 대해 어색한 면도 있습니다. 아니, 이번 <타이밍>은 유독 어색한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는 물론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전 실망을 엄청하고 제 타이밍을 돌리고 싶었습니다.
“네 힘이 필요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