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오브 더 씨>는 알려진대로, 작가 허먼 멜빌'이 자신의 유명소설 <모비딕>을 완성하기위해, 그 원안이 되는 이야기를 <에식스호 조난사고의 생존자>로부터 듣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1819년 배경으로 나오는 이 <에식스호 침몰사건>은 실화이며, 그걸 토대로 픽션을 가미해 만든게 우리에게 '백경'이라고도 알려진 유명소설 <모비딕>이라고 나옵니다.
고래잡이 '포경선'인 에식스호가 출항하고, 15개월 뒤 성난 하얀 고래에게 배가 침몰당합니다. 선원들은 그 이후부터 비극적인 표류생활까지 하게되는데...
영화 <하트 오브 더 씨>는, 잘 알려진 <모비딕>의 좀 더 근본적이고 잘 알려지지않은 원안 실화를 다룬다는 흥미로움 속에서...
고래잡이를 향한 인간의 포악함과 탐욕, 그로 인한 인과응보적인 대가를 받는 선원들, 표류생활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잔혹한 본성과 고생 등... 한편의 서사드라마라고 해도 될정도로 다양한 드라마를 담고있습니다.
초반은 거침없는 해양 블럭버스터의 재미였습니다. IMAX 효과도 좋아서 바다가 넘실거리고 (멀미 주의?!), 3D 효과도 괜찮아서 가끔씩 눈앞으로 뭐가 다가오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 절정은... 수많은 고래와 성난 하얀 고래의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고래잡이, 해양씬 등에서 거침없이 드러납니다.
사실 <모비딕>의 시작, 원작쯤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고만 들어서, <해양 블럭버스터적인 재미>는 별로 기대 안했는데, 아이맥스 3D 효과까지 좋아서 꽤 오락적인 재미도 있었습니다.
영화는 중후반을 넘어가면서부터 <표류 드라마/생존 드라마>로 접어듭니다. 후반가면서 다소 오락적인 부분을 덜어내면서, <라이프 오브 파이>같은 생존표류 드라마.로 접어드는데.. 전 오히려 이 후반부에서 많은 생각과 함께 괜찮은 드라마로도 접했기에,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화였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던 표류/생존 사실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 인간이 인간으로 살 수 있게하는 건 환경적인 영향도 클 것이라는.. 나름 드라마로 괜찮은 메세지를 전하게해주더군요.
감독은 '론 하워드' 감독입니다. <뷰티풀 마인드><아폴로 13호>등 드라마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지요. 최근작 <러시: 더 라이벌>도 꽤 좋았고, 크리스 헴스워스하곤 그 작품에서 호흡이 좋았나봅니다. 이번에 또 만나게됐죠.
<하트 오브 더 씨>는 1800년대의 '에식스호 조난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해양 블럭버스터 + 드라마적인 연출을 적절히 섞은 영화였습니다. 전반: 해양 블럭버스터, 후반: 표류드라마가 매우 명확히 나뉘는 편이지만,연출이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당시, 고래잡이에 대한 인간들의 잔인함과 탐욕 등도 잘 다뤘고, 생존/표류 드라마로 인간성, 도덕성 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구요. 다소 클라이막스'라고 할만한 부분이 좀 없는 것도 같았지만, IMAX 3D의 굿효과와 함께 해양 드라마를 잘 즐긴 느낌이었습니다.
크리스 헴스워스, 벤자민 워커, 킬리언 머피, 톰 홀랜드, 벤 위쇼, 브렌단 글리슨 등 배우들도 모두 좋았는데 <새 스파이더맨 리부트의 주인공> 톰 홀랜드와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벤자민 워커 등 생각지 못한 배우들도 무척 반가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