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은 주먹이 먼저 나가는 깡패라는 안상구(이병헌)과
이강희(백윤식)이라는 인물의 초반 커넥션을 보면서 언론과 주먹이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미래자동차 비자금 파일을 손에 넣은 안상구는 그것을 이강희와 함께 어떻게 할지 이야기 나누는데, 이후, 안상구는 이름 모를 자들로부터 붙잡혀 가고 손을 잃고 만다.
알고보니, 안상구에게 그런 짓을 행한 자는 바로 이강희 였다.
이강희는 대통령후보,미래자동차라는 재벌회장과 커넥션을 이루고 있었다.
몇십년이 흘러도 함께 이어질것 것 같은 관계도 금방 허물러저버리는 모습을
상당히 잔혹하게 볼 수 있다.
우장훈 검사(조승우)는 학벌도 연줄도 없지만, 누군가와 밥한끼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출세를 꿈꾸려는 우장훈 검사의 모습이 돋보이는데,
그런 모습도 무언의 압력으로 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안상구와 우장훈이 후반부에는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 함께 힘을 잡아서
대통령후보를 폭로하고 몰아내려는 모습은 상당히 흥미롭다.
안상구가 비자금 파일을 언론에서 폭로했을때는 안상구가 깡패이기 때문에 언론은 신뢰를 하지 않지만, 우장훈이 의도적으로 이강희,대통령후보,재벌의 모임에 내부자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폭로를 하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비자금 파일이 존재하는데 깡패가 이야기 했을때는 신뢰하지 못하지만, 검사라는 신분 앞에서 신뢰하는 모습에서 씁쓸한 통쾌감을 준다.
내부자들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일반인들이 모르는 도처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기도 하면서도
이러한 일들이 영화보다 더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