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피쿠>(원제 : Piku, 2015)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코믹을 추구하며 아버지 Bhaskhor Banerjee Baba (이하 아버지)(아미타브 밧찬, Amitabh Bachchan)의 대사와 행동을 통한 웃음을 주는 영화지요. 아버지의 행동이 어른이 아닌 아이 같기 때문에 보다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이 같은 아버지
아버지는 나이가 들었습니다. 몸도 전과 같지 않고 불편하고 관심이 필요하지요. 그 관심을 받기 위해 아버지는 끊임없이 딸 Piku(이하 피쿠)(디피카 파두콘, Deepika Padukone)를 부르고 의지하고 때로는 괴롭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피쿠는 이런 상황을 짜증을 내면서도 받아들이고 아버지를 위해 직장에서 달려오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마치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달려가는 어머니의 모습처럼 말이죠.
나는 널 키웠잖아 이제 네가 날 키울 차례야!
아버지가 피쿠에게 하는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자식을 어려서부터 키웠고 홀로 남은 아버지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 피쿠뿐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너무 코믹적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한탄처럼 들리지 않는 것이 첫 번째고 아버지가 피쿠에게 하는 몇몇 말이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에 큰 공감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결국 모든 이야기가 코믹적으로 흘러간다는 것에 다소 실망을 할 수밖에 없지만 코믹 영화인데요. 어쩌겠습니까.
아버지와의 여행 시작
아버지가 아파서 한번 쓰러집니다. 무의식중에 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하고 피쿠는 이에 아버지와의 여행을 결심하지요. 여행을 택시를 타고 가는 것도 아버지가 비행기는 싫다고 하기 때문이죠. 불편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을 반영해서 택시를 타고 갑니다. 그전에 택시 기사들과 사소한 충돌이 있는 피쿠는 택시를 결국 타지만 택시 회사 주인인 Rana Chaudhary(이하 라나)(이르판 칸, Irrfan Khan)가 동행을 하지요. (라나는 피쿠에게 호감이 있습니다.)
아버지와의 여행 중간
아버지는 차에서도 여러 말썽을 부립니다. 끊임없이 피쿠와 툭탁거리고 운전하고 있는 라나에게 시비를 걸기도 하지요. 짐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하여 계속해서 충돌을 겪습니다. 아버지는 이런 충돌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의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무언가 기대가 크고 걱정이 많았고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휴게소에서 건강 체크를 하는 등 여러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아버지와의 여행 끝
아버지와의 여행은 도착을 하고 무언가 편안해지는 듯 다시 일이 터집니다. 아버지가 도착한 곳에서 사라져버리는 일이 있다는 것이죠. 아버지가 어디로 갔는지 걱정을 하는 피쿠지만 아버지는 그런 것은 신경도 안 쓴다는 듯 유유히 자신의 일을 마치고 먹을 것까지 사서 돌아옵니다. 아버지에게는 매 순간순간이 걱정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계속된 불안감에 잡혀있는데,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기려고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크게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여행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납니다. 무언가 잊기 위해 떠나기도 하고 무언가 얻기 위해 떠나기도 하지요. <피쿠>에서의 여행은 무언가 얻기 위한 여행입니다.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자 아버지의 심정을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한 여행이죠. 이런 여행이 코믹적으로 그려졌다는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만큼 크게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으니 편안한 느낌은 들지요.
-네 디피카 파두콘이 나와서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