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로봇이 되어 돌아온 짱구 아빠! 짱구는 그 동안 영화에서만 봤던 슈퍼히어로가 되어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 로봇 아빠가 자랑스럽다. 그러나 갑자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변하는 로봇 아빠와 함께  떡잎마을을 무너뜨리려는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는데…
과연, 로봇 아빠와 짱구 가족은 마을의 평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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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타카하시 와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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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이지만 아이들은 볼 수 없는 만화 <짱구는 못말려>. 벌써 시리즈가 몇 편이나 나온 지 모르겠어요. 극장판도 벌써 엄청 나왔네요. 이번에 나온 극장판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이에요. 극장판도 모두 섭렵한 와이와이! 제가 애니메이션은 잘 안 보는 편인데 만화는 웬만한 거 다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와 극장판도 섭렵!. 개봉한다고 해서 와아와아 하며 꼭 봐야지 싶었는데 결국 봤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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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 은 짱구와 합체를 하다가(?) 허리를 삐끗하신 짱구 아버님께서 우연히 뷰티불대디 라는 에스테틱에 초대를 받아 들어가게 되고, 그 곳에서 로봇으로 개조가 되서  나와버린... 그렇고 그런 내용입니다. 전체적인 주제는 가장으로서의 아버지 이야기이죠. 사실 어느 나라도 그렇지만 요즘 들어 가장이라는 무게는 점점 커져만 가는데 그 가장의 설 자리는 점점 잃어가는 추세입니다. 저 역시 기혼자로서 남편의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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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된 짱구 아빠는 요리도 잘 하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으며, 잡초 뽑기, 흰둥이 집 짓기 어느 하나도 빼 놓지 않고 완벽하게 해 냅니다. 밥은 기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짱구 엄마는 그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남편이 로봇이 되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짱구 아빠는 한 사건으로 짱구엄마의 신임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 것 또한 짱구 아빠 로봇을 만든 사람의 계획이었죠. 아빠 로봇은 철저하게 계획되어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가장으로서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일으킨 금이빨의 남자. 그는 장점이 없는 그냥 단순한 짱구 아빠를 이용해서 아버지로서의 자리를 찾기 위한 시위를 벌이게 됩니다. 저는 일본판으로 봤기 때문에 일본의 이야기로 나오지만, 이 사실은 우리 나라에서도 무시할 수 많은 없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가끔 TV를 보면 퇴근한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만, 인사 한 마디 없는 가족들과의 모습이 나오곤 하죠. 가정을 챙겨야 하는 무게감이 얼마나 큰 지는 알고 있지만 막상 살갑게 대할 수가 없는 게 아버지란 이름이기도 합니다.

짱구 아빠는 집에서도 다정하고, 아이들하고도 나름 잘 놀아주는(?) 그런 아빠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아버지 하면 가부장적인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올라서, 가족들과 친밀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모성애라는 말은 많이 나오지만, 부성애라는 말은 생각보다 많이 못 듣는 편이죠. 모성애 만큼 강한 것이 부성애라는 것을 아시나요. 로봇이 된 짱구 아빠는 심장 또한 철이지만 가족만이 자신이 지켜야 할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 아내, 내 아이들. 기껏 해봐야 로봇이지만 그는 가족과 웃고 떠든것도, 아이와 팔씨름을 한 것도, 요리를 한 것도 모두가 추억이며, 사랑이라 생각하고 진정한 가족의 존재 이유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시리즈는 대부분 짱구 가족의 가족애나 짱구와 떡잎방범대 친구들과의 우정을 보여주지만 이번 편이 지금까지 나온 극장판 중에 가장 뜻 깊으며, 아름다웠던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p.s 물론 내용은 병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