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큰 감독으로 유명한 피에르 모렐 감독의 <더건맨>, 숀펜의 액션은 처음 접합니다.
몸은 둔하면서 날렵한 액션영화는 얼마나 사모하는지 <테이큰> 정도라면 만족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시네마를 찾았습니다. 혹평도 많지만, 저는 괜찮은 느와르 액션이라고 평가합니다.
대체로 이 감독의 영화는 주인공은 반정부적인 (용병, 사병, 레지스땅스)성격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용병으로 일하던 숀펜은 미션을 완수하였으나, 미션을 너무 잘 한 탓에 조직에서도 아웃되고 정부에서도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8년 전의 일로 습격을 받은 듯한 동물적인 삘로 그때 미션의 멤버들을 다 찾아보는데, 역시나 하나 둘씩 살해당하고 있었고, 자신의 와이프도 멤버의 마누라가 되고 말았다는 슬픈 사실을 알게 돼요...... 아마도 미션의 지도를 그릴 때부터 남의 와이프를 탐내던 자가 타겟을 숀펜으로 잡았을 거라는 추측이 들죠, 남편을 추방시켜야 그의 아내를 뺏을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사랑과 우정, 로맨스와 배신이 교차하는 것을 보죠.
스릴러 미스테리 치고는 너무 진행이 느리고 뻔히 보인다는 비평이 있던데,
주인공이 환갑을 바라보는 액션영화에 관람객들도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노친네들이 보기에는 이 정도 스피디에 이 정도 암시와 복선이면 관람이 수월하거든요. 저는 <더건맨>의 심플한 스토리와 느린 템포가 마음에 들어요, 이 영화에서는 \'밸런스\'가 강조됩니다. 영화는 팬들을 만족시켜야하잖아요? 영화와 팬들의 밸런스 중요합니다.
노출이 없어도 아름다운 여주인공
19금 액션에 등허리 살짝 보여주는 노출로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검정 원피스도 매력적이지만 하얀 남자 와이셔츠만 입었을 때가 가장 섹시해보인 거 같아요. (타고난 몸매가 안되면 살이라도 빼야겠다는 결심하게 만들더군요 ㅠ.ㅠ)
대개 영화에서 여의사는 선한 캐릭터로 나오죠, 남편만 믿고 남편만 사랑하고 험한 세상물정 모르는...... 짧은 머리의 여배우, 자스민 트린카 이지적이고도 섹시했어요.
그런데, 영화에서 이 캐릭터는 자기를 버리고 간 본남편과 힘들 때 다가와준 남편 중에 누구를 더 사랑했을까요? 만약에 현재 남편이 전남편을 고의로 함정에 빠뜨린 걸 알면서도 \'부와 명예와 권세\' 때문에 현재 남편의 와이프 자리를 지키려고 할까요?
밸런스를 잘 맞춘 영화 <더건맨>
겉으로는 거대 광물산업에서 주민들에게 천연자원을 제공해주면 보상을 준다 말합니다. 실상은 신식민지 수탈이면서!
멤버들의 8년 후도 그래요, 선한 양같은 탈을 쓰고 입양사업 같은 물타기로 시민들의 마음을 우롱하면서 입으로는 기업이윤과 윤리, 사회환원의 밸런스를 외치죠, 사실은 머니 money 때문인데!
영화에서 줄곧 강조하는 것처럼 기업과 윤리의 \'밸런스\' 가 깨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미션이 터지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영화의 포인트처럼 <더건맨>은 각본과 주인공, 영화의 완성도와 영화팬의 밸런스를 잘 맞춘 것 같습니다. 숀펜 한사람이 각본과 제작, 주인공을 맡았다는데 그래서인지는 몰라도요.
테이큰과 비교한다면 저는 테이큰이 낫습니다.
긴 기럭지의 남자를 좋아하거든요, 회전각도가 큰 리암니슨의 액션이 더 멋지죠ㅎ 제 눈을 의심하지만 숀펜은 대역도 잠깐 보인 거 같아요.
액션영화는 <테이큰>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테이큰>은 액션의 중심이며 분수령이라고 해요.
이런 <테이큰>과의 비교를 당연하면서도 부담스러워하는 듯 리암 니슨의<테이큰>은 195cm 장신의 멋진 중저음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캐릭터라면, <더 건맨>은 180cm 미만의 멋진 목소리도 아닌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들의 목숨을 노린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위트 넘치는 인터뷰를 했다고 하네요.
마돈나의 본남편, 숀펜이 얼마나 멋진 남잔가 스크린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몸이라서인지 50대 남자치고 청바지 간지 쥑이더군요. (지금은 샤를리즈 테론과 열애 중이라네요, 여자 보는 눈 상당히 높죠?)
제발 감독님은 리암 니슨이나 숀펜이나 노친네 남자배우를 쓰는 건 좋은데, 액션이 안되면 말지 남주인공을 자꾸 머리가 아프다고 휘청거리고 약을 먹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가오가 있지 약한 모습은 싫어요 >.<
피에르 모렐 감독의 <테이큰>과 <더건맨> 남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마누라 속 썩이고 집에 돈도 못갖다주는 지못미(지켜주지못해미안해)들이에요. 가족을 사랑한다면 집에 껌딱지처럼 붙어서 머슴질을 해야죠!
액션과 스토리와 스피드의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더건맨 The Gunman, 2015> 괜찮은 영화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