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27190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25295

개인적으로는 권투라는 운동-경기에 대해서 (권투를 운동-경기라고 말해야 하나 그게 아니면 격투기라고 말해야 하나? 뭐, 아무튼)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건 관심보다는 호기심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알맞겠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차이가 뭐냐고 묻는다면 그냥 그런 것 같다는 말만 하게 될 것 같기 때문에 더 자세한 설명을 꺼내진 못할 것 같다.

오로지 주먹만으로 

상대방을 피할 방법 없이 직접 마주하며 상대를 쓰러트려야만 모든 상황이 끝난다는 권투가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규칙은 원초적이고 날것의 느낌을 갖게 만들면서 그 피할 수 없음과 상대를 무너지게 만들어야만 끝날 수 있다는 단순함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관심이 언제 시들거릴지도 모르는 관심이고, 그저 관심뿐이라 이런 저런 정보들을 찾아보지는 않을 것 같다. 그냥 권투가 갖고 있는 특징-개성에 매혹되어 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무하마드 알리나 다른 권투의 전설들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갖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알아보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냥 권투라는 것 자체에 무척 마음이 끌리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매니’는 단지 권투선수에 관한 다큐멘터리이기 때문에 찾아보게 된 것이고, 애초부터 다른 전설들처럼 그도 전설이기 때문에 찾게 되었거나 유독 그에 대해서 관심이 컸기 때문에 찾았던 것은 아니었다.

다행히 아주 나쁜 수준의 완성은 아니었기 때문에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던 ‘매니’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권투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을 수 있으며 드높은 명성을 얻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 말고도 그의 개인적인 삶 자체가 매우 흥미롭게 때문에 여러 가지로 관심을 갖게 되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매니 파퀴아오

현존하는 권투선수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뤄낸 매니 파퀴아오에 관한 작품인 ‘매니’는 영광으로 가득하고 전설이 되도록 만든 승리를 보여주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어떤 변명도 허용할 수 없는 패배를 보여주며 시작하고 있고, 그렇게 매니 파퀴아오의 삶을 뒤돌아보고 있다.

그렇다고 ‘매니’가 승리가 아닌 패배와 절망 그리고 어두운 분위기로 가득한 작품은 아니다. 일반적인 영웅담이 그렇듯 그리고 성공담이 그렇듯 어떤 식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천천히 살펴보며 매니 파퀴아오가 어떤 과정으로 지금의 매니 파퀴아오가 되어가는지를 어렵지 않게 설명해주고 있다.

내전과 여러 혼란으로 얼룩진 필리핀이라는 국가적 특징

소년가장으로 지냈던 개인적인 어려움

먹고살기 위해서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 선택한 권투

수많은 승리와 

약간의 패배들

그리고 패배를 통해서 부족한 부분들을 알게 되고 채워가며 좀 더 강해지게 되는 과정들

매니 파퀴아오가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든 수많은 조력자들과 그의 곁에서 자기 자신보다 더 그를 아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로 모든 것들을 챙겨주는 트레이너들은 그가 지금의 그가 될 수 있게 되는데 어떤 도움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으면서 얼마나 그의 곁에 좋은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눈여겨 볼 신인에서 8개 체급을 거머쥐는 챔피언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그렇게 계속해서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과정 속에서 불거지는 여러 문제들

방탕함과 여러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들, 돈과 관련된 시끄러움들

매니지먼트라고 말하는 선수관리와 상업성에 대해서, 어떤 돈벌이인지를 알려주는 내용들과

그 거대한 돈벌이에서 매니 파퀴아오의 위치와 그가 어디까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지를

가난만이 있었던 소년에서 국가적 영웅이 되기까지

그리고 과거의 가난을 이겨내는 과정을 생각하며 단지 권투선수에서 머물지 않고 정치에 참여하게 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행동하는 모습과 함께 방탕한 삶에서 벗어나 종교-신에 의지한 삶을 찾게 되기까지

순진한 표정으로 커다란 웃음을 보여주며 링을 향하는 모습과

권투가 단지 우리가 알고 있는 권투가 아닌 수도사와 같은 혹은 구도자의 모습으로 권투를 대하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매니 파퀴아오라는 사람이 단지 유명한 권투선구가 아닌 수많은 승리를 누렸던 선수만이 아닌 좀 더 다채로운 인물로 그리고 존재로 기억되고 그를 알아보고 싶어지게 된다.

워낙 하고 싶은 것들이 많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권투 이외의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활동과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게으르고 나태함으로 가득한 내 자신이 조금은 부끄럽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반성도 없는

그렇다고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부끄러움이라 한껏 비웃음 당해도 어떤 변명도 어려울 것 같지만.

매니 파퀴아오 삶의 여러 밝음과 어둠을 다루고 있으면서 앞으로의 계획들을 그리고 목표들을 들려주며 작품을 마무리 하고 있는 ‘매니’는 생각 같아서는 단순히 권투선수로서의 모습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들을 좀 더 큰 틀에서 다뤄내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갖기도 했는데, 그래봤자 결국 매니 파퀴아오는 종교적인 입장에서 권투를 대하고 있는 최고의 권투선수라는 것이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완성을 딱히 나무라고 싶지도 않게 되는 것 같다.

이런 완성 자체를 타박하고 싶지는 않지만 제외되고 누락된 내용들이 좀 더 눈길을 끌 것 같기도 해서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최고의 권투선수가 어떤 과정 속에서 최고가 되었는지를 대단하거나 새로운 방식이 아닌 일반적인 방식으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수준으로 담아내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성사된 2015.05.03(일)에 있을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경기를 그가 어떤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었는지를 되새기며 지켜보면 될 것 같다.

꽤 멋진 사람이었다.

매니 파퀴아오는 단순히 권투선수로만 말하기에는 아까운 구석이 많은 사람이었다.

인간적으로도 무척 흥미로운 모습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참고 : 리암 니슨의 목소리를 통해서 작품은 설명되어지고 있는데, 어째서 그가 맡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다. 리암 니슨도 권투를 좋아했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