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으로 돌아온 프래니(앤 해서웨이).
그녀는 동생이 가장 존경하던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찾아가 동생의 데모 CD를 전한다.
이후 병실로 찾아온 제임스와 재회하게 된 프래니는 함께 동생이 좋아하던 클럽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다.
속 깊은 대화를 나누며 위로를 전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이러한 변화로 그들의 삶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감독 : 케이트 베커-플로이랜드 주연 : 앤 해서웨이, 자니 플린, 메리 스틴버겐, 벤 로젠필드
영화 " 송 원 " 은 다양성 음악 영화로서, 영화 " 원스 " 와 " 비긴 어게인 " 의 뒤를 잇는 차세대 음악영화라고
많은 기대를 받았었습니다. 주연은 " 인터스텔라 " 에서 브랜드 역을 맡았던 앤 해서웨이와 이제
세번 째 영화인 가수 자니 플린이 꿰찼습니다. 인류학 연구생 프래니(앤 해서웨이)는 모로코에
머물던 중 동생 헨리(벤 로젠필드)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온 프래니는
헨리가 남긴 흔적을 더듬다가 동생이 싱어 제임스 포레스터(자니 플린)의 광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프래니는 때 마침 내한한 제임스의 공연장으로 찾아가 그에게 동생의 데모 CD를 전달하며
동생의 존재를 알리고, 이 후 제임스가 병실에 직접 찾아와 헨리를 위해 노래를 불러줍니다.
이를 계기로 프래니와 제임스는 사적인 만남을 시작하는데...
일단 남자 주인공 자니 플린의 이야기부터 해 볼가요? 그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군요..
자니 플린이 맡은 제임스는 팬이 많은 인디 가수지만 5년 째 곡이 나오지 않아서 정체된
하루하루를 보내는 인물입니다. 일단 제임스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노래만 부르죠.
말은 프래니가 다 합니다. " 원스 " 나 " 비긴 어게인 " 에서는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의 비중이
거의 비슷했다고 보면 " 송 원 " 은 앤 해서웨이에게 많이 치우쳐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냥 앤 해서웨이만 믿고 만든 거나 다름 없죠.
시나리오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으나 " 원스 " 나 " 비긴 어게인 " 그리고 최근 " 위플래쉬 " 가
성공을 했기 때문에 " 송 원 " 도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 것은 관객들 또한
마찬 가지였구요. 하지만 그 전 음악 영화들과 비교 아닌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한 지라 이 정도의 혹평은 예상하고 있어야 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건. 남자 배우가... 안 잘생겼어...
내가 잘생긴 남자 배우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저 남자는 턱이 너무 길어.
정말 순전히 노래 솜씨 때문에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찬 것 같은 이 기분은 저만 느끼는건가요?
물론 " 원스 " 나 " 비긴 어게인 " 의 남자 배우들도 그다지 잘 생긴 건 아니었지만, 일단 " 원스 "는
남자 역을 맡은 글렌 핸사드가 영화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렸고, " 비긴 어게인 " 은 유부남으로
나오는 마크 러팔로가 역할과 잘 어울렸으니까 할 말이 없는데 " 송 원 " 의 자니 플린은
그냥 안 어울림. 그래서 슬픔.
제가 사실 " 비긴 어게인 " 을 재미있게 본 편은 아니었지만 이 영화는 더 하네요.
전 음악 영화하고는 안 맞는 듯. 아, " 원스 " 는 좋게 봤엉. " 비긴 어게인 " 도 음악 하나는 끝내줬죠.
하지만 " 송 원 " 이 성공을 못 한 이유에는 음악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노래가 너무 남발되요. 진짜 그냥 이 중 하나만 골라서 성공해라라는 식으로 노래가 너무
남발이 되니까 정신이 없네요. 게다가 노래 스타일들이 거의 비슷비슷해서 저게 저 노래였던가 싶기까지 하고,
메인 음악으로 딱 정해놓고, " 비긴 어게인 " 처럼 폭발적인 느낌이 있었다면 좀 달랐을지도 모르는데
음악 자체가 OST도 아니고 그냥 너무 남발되니 난감할 정도네요. 그리고 내용의 전개도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초반에는 동생이랑 싸웠으니까 프래니가 미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하지만,
중후반으로 갈 수록 금사빠도 아니고.. 그냥 막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음악 영화의 공식은 새드엔딩인가요?
물론 " 송 원 " 은 열린 결말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루어지는 꼴을 못 보겠네요.
여하튼 저하튼 당분간 음악 영화가 개봉을 해도 안 볼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