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을 통해 인생의 재기회를 얻다.

영화 <파울볼>은, 얼핏보면 '야구 영화'로 치부되어 야구 좋아하는 분들만 볼만한 영화인가?로 오해하기 쉽다. 야신 '김성근 감독'와 지금은 해체된 고양 원더스 구단의 얘기를 다뤘기에 더더욱 그런가 싶지만, 막상 보면 이 영화는... 오히려 '인생 영화'에 가깝다. <파울볼>에는 야구뿐만 아니라, 사람 그리고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듬뿍 담겨져있는 그런 영화이기 때문이다. 

<파울볼>은 일단 실화를 담은 영화다, 그리고 그것을 담은 다큐영화이지만, 역시 실제만큼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고 많은 교훈을 주는 이야기는 없다. 

야신 '김성근 감독'과 

외인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창단과 해체스토리까지.

2011년 각자의 사연으로 프로팀에 못가거나 방출되거나 한 외인구단적인 야구선수들을 모아 팀을 이룬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가 생겨난다. 야구의 명장, 야구의 신(神) 야신 '김성근 감독'은 이들을 이끄는 감독으로 3년간 취임하게되고, 선수들은 감독 曰 처음에는 프로에도 못 미치는 실력 등으로 팀에 모였지만 이내 이들의 변화는 시작되는데...

이미 알려졌다시피 이 '고양 원더스'는 지난 2014년 어떤 이유로 인해 창단 3년만에 해체되었다. 이 부분은 제작진이나 감독, 선수들도 예상치못했던 일로, 영화를 보면서도 이 현실적인 결말에 나름 안타까움을 많이 느끼기도 했다. 비로소 사람이 되고, 선수가 되고, 프로가 되고, 야구선수가 되어가는 이들의 노력과 땀의 결실이, 현실적인 결말에 무릎을 꿇는게 너무도 안타까웠다. 선수감독들은 얼마나 당황하고 울분을 토했을까...

좋은 지도자를 만나, 

사람이 되고 프로가 되고 진정한 야구선수가 되어간다..

 <파울볼>내 에는 야구 & 인생이라는 또 한번의 '패자부활전의 기회'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인생적인 교훈을 담아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라는 좋은 지도자를 만난다는 것이 선수들에겐 얼마나 축복이었으며, 야구에서 한번 실패한 이들의 다시한번의 재기회와 그것을 극복해나간다는 자기승리.라는 면에서... 영화는 야구영화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해주고있다. 

선수 한명한명은 개인적인 아픔과 사연이 있었고, 그것들은 <파울볼>을 통해 성장과 성숙의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게끔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꼭 프로로 가야만 성공이 아니다."라고 김성근 감독이 말한 것처럼, 자기자신을 극복하고 이겨내서 자신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일수도 있으랴. 

야구는 인생과도 닮았다. 

아웃도 있고, 스트라이크도 있고, 홈런도 있고, 삼진도 있다. MVP 선수가 되는 날도 있지만, 그 날의 패배투수가 되는 날도 있다. 분명히 그 '흥망성쇠'를 통해 얻는 것이 있다는 건, 스포츠나 인생이나 닮아있다. 그것을 통해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나고 성장하는 일이 없다면, 그건 어떤 인생에서든지 '자기자신 인생의 포기자'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고양 원더스> 선수들에게, 야구가 아닌 그런 인생의 교훈부터 뼈저리게 가르쳐주었던 건지도 모른다.

<파울볼>, 야구에서 두번째까지는 스트라이크로 인정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아웃만 되지않으면 계속해서 타자에게 타격 기회가 주어지는 것.

영화 <파울볼>도 그랬다, 선수들의 야구인생에서 1번,2번의 실수와 후회는 있었겠지만, <고양 원더스>라는 외인구단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의 타격기회가 전해졌다. 비록 팀은 해체되었지만, 그들은 <새로운 인생의 타격기회>가 계속해서 주어진 셈이 아니었나싶다. <파울볼> & <고양 원더스>라는 존재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주는 감흥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보다 적절한 제목도 없었다고 보여졌던 영화 <파울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