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비니 영화 리뷰 #928 (2015 #92)
어떤 영화인가?
영화 <그런날 사이에 어떤날>(원제 : I Used to Be Darker, 2013)은 음악과 소리에 집중을 해야 하는 영화입니다. 이들의 상황과 감정을 음악과 소리가 너무 잘 표현하고 있는 영화죠. 그러나 그만큼 영화가 잔잔하게 흘러가기에 지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악, 소리, 그리고 감정
영화는 소리가 주를 이룹니다. 이들의 감정을 표정으로 표현하는 것을 넘어서 소리로 표현을 하고, 노래로 표현을 하다 보니 더욱 잔잔하게 느껴집니다. 영화의 분위기 자체도 잔잔하고 다소 우울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더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요. 문제는 이 우울함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우울한 환경 그 속의 감정
타린(데라 캠벨, Deragh Campbell)은 떠돌이 신세입니다.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타린에게 있어서 안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그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우울함은 더욱 잘 볼 수 있지요. 타린이 이모 킴(킴 테일러, Kim Taylor)에게 가지만 킴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게다가 킴의 딸 애비(한나 그로스, Hannah Gross) 마저 행복하지 않습니다.
안정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이들
<그런날 사이에 어떤날>의 등장인물들은 전부 위태위태합니다. 각자 안정을 찾으려고 하지만 쉽지 않고 흔들거립니다. 그래도 괜찮을 거라는 희망을 아주 조금이라도 가진 채 다가가서 현재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이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나 자신에 대하여
이모 킴에게 잠시 의지하는 타린은 의지를 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의지를 하는 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나는 누구인지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지지요. 복잡한 상황 속에서의 자아 찾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을 찾는 과정을 보다 음악적으로 표현을 하였기에, 다가가기 쉽지 않은 것도 있었던 것 같네요.
-네. 어려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