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엣지그녀의 152번째 공연리뷰입니다.
일요일 오후 날씨도 좋고... 공연보러 가지 좋은 날 아들과 함께 대학로를 찾았답니다.
이날은 일요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이 인파가 대학로에 몰렸더라구요.
바로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저희가 볼 대학로연극 이솝야화 공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걸음을 재촉했지요.
대학로연극 이솝야화는 훈아트홀에서 공연한답니다.
거의 다 어른들...
제목이 이솝야화라 조금 야할듯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전체관람가라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대학로연극 이솝야화 관계자분께서 입장부터 수위가 조금 센데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뭐... 대충 생각은 했지만 어차피 이왕 왔는데 그냥 갈 순 없잖아요.
바로 들어갔답니다.
작은 소극장...
옴니버스 코미디를 하는 곳이라 장소는 작을수록 관객들과 소통이 되겠지요.
대학로연극 이솝야화은 말그대로 코미디 연극이랍니다.
생각을 길게 해서도 안되고 그때 그때 말장난으로 웃기는 것이지요.
생각이 늦은 사람이나 울 아들처럼 아직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은 웃는 타이밍을 놓치게 된답니다.
9월 21일 3시공연
사실... 사회자분부터 관객의 나이를 알아보더라구요.
가장 어린아이가 울 상욱이... 초등 4학년....
그런데 상욱이는 텔레비젼을 보지 않아서 연예인도 잘 모르고....
애프터스쿨의 유이 이야기를 하는데 상욱이왈..."유이가 누구예요?".... 에고고...
아무튼 배우들 모두가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수위를 조절해서 대사를 하시는것 같더라구요.
전 괜찮다고 했지만....조금 미안한 감이 있더라구요.
아무튼 그래도 할건 다 했답니다.
전 뻥뻥 터지면서 웃는 장면이 많았는데 상욱이는 보는 내내 무슨 말이야? 이런 표정이더라구요.
ㅎㅎㅎ
아들아... 너도 크면 다 이해하게 될 날이 온단다..
공연 끝나고 다들 그냥 가시는데 전 대학로 이솝야화 배우분들께 부탁해서 인증샷 찍었답니다.
이런 공연은 나중에 친구나 신랑 데리고 와서 봐야겠어요.
관객들이 성인만 있으면 성인물로...
저처럼 아이를 데리고 가면 좀 순화해서...
대본은 있지만 대본을 따르지 않는 거의 반이상이 에드립인 코미디연극이랍니다.
꼭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나더라구요.
대학로연극 이솝야화가 오픈하고 8일동안 대학로연극예매 최단기 매진이라고 하네요.
저야 대학로 이솝야화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아직은 이해하지 못한 상욱이는
대신 공연끝나고 밖에 나오니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로 볼거리가 다양해서 신이 났네요.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는 9월 24일까지 하니 이 기회에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도 보고
대학로연극 이솝야화도 보고 일석이조가 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