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2>는 강형철 감독의 작품입니다. 과거 최동훈 감독의 <타짜 >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강형철 감독만의 유머와 로맨스입니다. 



 우선 <타짜 2>에서는 대길과 미나의 러브라인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그것 때문에 영화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요, 처음 시작부터 타짜 언급을 한번 하고 바로 로맨스로 넘어갑니다. 또한 영화 <타짜 2>를 보면서 강형철 감독이 크리스토퍼 보글러의 영웅의 12단계에 대하여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영화 전에 살짝 영웅의 12단계에 관해서 알고 가시면 더욱 재미있을듯합니다.

 한편, 영화 <타짜 2>는 느와르 장르의 영화답게 잔인한 부분, 야한 부분이 나옵니다. 느와르의 특성상 팜므파탈의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인가에 따라 관객들이 호기심을 가지는지 마는지가 결정이 나기도 하는데요, 이번 <타짜 2>에서는 팜므파탈 캐릭터로 이하늬와 신세경을 내세웠습니다. 팜므파탈 캐릭터답게 치마는 짧고 화장은 진하고 옷은 얇게 즉, 야하게 나오는 그녀들입니다. 보면 딱 18세 먹을 정도로 야하다고 느끼니 어느 정도 성공을 하였지요.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전작 <타짜 >의 김혜수처럼 카리스마가 쉽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영화 <타짜2>는 모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특별하게 뛰어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연이 없으므로 조연들의 힘이 많이 필요한 영화죠. 조연들은 영화 내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하물며 전작에 나왔던 고광렬(유해진)과 아귀(김윤석) 마저 크게 나오지는 않지만 각자 자신의 포스를 풍겨줍니다. 특히 고광렬의 경우 대길의 스승이 되며 진정한 타짜의 길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지요.

 아귀의 경우는 고니와 있는 악연을 끊는 존재로써 역할을 다합니다. 아귀와 고니의 연을 끊는 것으로 역시 제목과 같은 타짜의 세계로 들어가 화투를 칩니다. 화투를 치는 것으로 각자의 인연을 끊는 것이지요. 이것으로 과연 그들이 질기고 질긴 인연을 끊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신의 손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한번 하자면, 일정 부분에 정상으로 갔을 때 과감히 내려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강호동이 천하장사가 되었지만 바로 그 자리를 떠나서 전설이 되었던 것처럼 영화 <타짜2>에서도 대길의 삼촌인 고니도 자신이 이길수 있지만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난 것에 신의 손이라고 합니다. 이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을 찾은 자들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나 대길의 심리나 상황을 보면 어떤 것을 위해 포기를 할지 너무나 뻔히 보이기에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은 그저 그렇게 느껴집니다.

 영화 <타짜 2>에서는 강형철 감독이 <과속 스캔들 >(2008)이나 <써니 >(2011)를 통한 유머 코드를 발휘합니다. 마지막에 우 사장(이하늬)가 허미나(신세경)을 질투하는 모습이나, 중간중간의 고광렬(유해진)의 웃음 포인트 등 여러 모습이 보이는데, 영화 자체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느와르 영화의 긴장감을 살짝 덜어주는 정도로 할 수 있겠네요. 



 <타짜 2>는 느와르 영화답게 배신과 배신이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누가 누구 편이고 과연 지금 이 인물이 다른 인물을 돕는 것인가? 혹은 진실된 모습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요, 영화 <타짜 2>도 느와르 영화이기에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