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위대합니다. 그것을 만들어낸 창조주도 위대하죠. 그 안에서 동식물과 함께 살고있는 우리 인간들은, 얼마나 자연들과 함께 잘 살고있는걸까요? 좀 거창하게 말을 시작했지만, 영화 <슈퍼미니>를 보면 우리의 자연계가 다시한번 위대하고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합니다. 비단, 인간만이 최고가 아니라는 말이죠.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프랑스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아름다운 실사 배경과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조합시켜, 멋지게 탄생시킨, 자연 애니메이션 <슈퍼미니>입니다. 혹시나 '자연 다큐멘터리'의 느낌이 나서 재미없으면 어쩌나?도 싶었는데, 귀여운 3D 캐릭터가 눈길을 사로잡더니 그 모험과 여정이 아주 재미나게 이어졌습니다.
<슈퍼미니>는 '더빙'입니다. 그런데, '대사'가 없습니다. 오로지 "삐삐~""휘휘~" 등의 휘파람 소리나 나팔소리같은 음으로 '고저'를 주면서, 등장캐릭터들끼리 이야기하는데 왠만한건 다 알아듣겠는겁니다. 참 신기하죠? 귀여운 소리로 3D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죠.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어린 무당벌레 한마리가 가족하고 떨어져, 지나가던 '흑개미'일행에 합류합니다. 뒤에는 불개미 일당이, 그들과 설탕박스를 노리고 뒤쫓고있죠. 서로 다른 종족이지만 함께 여정을 함께하면서, 무당벌레와 흑개미의 우정은 돈독해지고..
3D 캐릭터의 귀여움과 그들의 여정에, 하나둘씩 이 '슈퍼미니'한 세계에 눈을 집중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몇십배 무거운 물건도 훌쩍 드는 '흑개미'나, 마치 '비행기'같이 날아다니는 '무당벌레'나, 모두 신기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안에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도 흥미롭구요.
특히나 후반부 '흑개미 vs 불개미'의 종족대결에서 펼쳐지는 전투씬들은 '자연 블럭버스터'를 방불케하고, 그들의 쌓아놓은 내부의 성 등의 모습에서 놀라울 정도죠. <슈퍼미니>의 명불허전 씬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아무래도 언어로 된 대사가 없고, 다소 한정된 이야기로 이끌어가다보니 살짝 뒷심이 부족하단 생각도 들긴했지만, 전체적으론 이 '슈퍼미니'의 세계에 빠져들겠더군요.
단순하지만 재밌습니다. 실사촬영배경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며, 3D로 만들어낸 곤충 캐릭터들이 아주 조화롭게 이루어집니다. 이 3D 캐릭터가 '눈은 땡그랗고, 뿌뿌 휘휘 등의 언어'로 말을 하는 순간 '귀엽다!'라는 말이 나오게 되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