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장르 : 창작 뮤지컬
일 시 : 2014/01/16 ~ 2014/02/09
장 소 : 대학로 열린극장
관람등급 : 만 12세이상
관람시간 : 110분
출 연 : 선창용, 이나영, 정승민, 장영주, 조아라, 박경식, 김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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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메리골드 ] 를 보고 왔습니다.
< 2014. 01. 24. 대학로 열린극장 >
# < 시놉시스 >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벼랑 끝에 선 사람들.
그들이 생을 마감하려는 찰라 그들에게 한 의문의 사내가 자살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사내의 말에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모여들게 되고,
의문의 사내는 그들을 잘 죽여주겠다며 통제하기 시작하는데.......
[ 메리골드 ]
흔히 들어보지 못한 이 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살을 소재로한 이야기에 어울리지 않는 제목이지만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이 뮤지컬이 전하고 싶어하는 간절한 메시지예요..
2010년, 대한민국 인구 1만 5,566명 자살로 사망,
이는 매일 42명이 자살한 것이며 10만 명당 31명으로 경제 협력 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이고
OECD국가 평균 자살률의 2배를 넘어 3배에 이르는 숫자입니다.
이제 자살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 주변.. 혹은 내 마음속의 이야기로 보입니다.
뮤지컬 [ 메리골드 ]에도 이렇게 심각하고 아픈 우리 주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뮤지컬은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살하지 말자는 단순한 교도보다
자살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생명과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죠..
사람이 사는 것 자체가 고난과 행복이 번갈아 찾아 오고..
이 역경을 참고 이겨내면 "너에게도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등장인물들 하나 하나의 아픈 사연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한 나머지
정작 피폐해진 마음과 자살을 극복하고 어떻게 행복에 도달하는지는 섬세하게 보여주질 못한 듯 합니다.
아마도 그 부분은 개개인의 의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었을까요?
그래도 뮤지컬 [ 메리골드 ] 배우분들이
연기도 잘하시고 노래도 잘하시는 알찬 실력의 배우분들인데다
무거운 주제에도 코믹함이 가미돼서 재미있고 내용 몰입이 잘 되는 편입니다.
이 뮤지컬을 지금 "죽고싶다.." 라는 마음이 들고 있거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보며 서로를 이해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엔 부디..
"잘 될거야! 사랑해! "
"너에게도 반드시 행복이 찾아 올 거야.."
라고 속삭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 < 무대인사 >
저 역시 요즘 힘들었는데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격려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극단 비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