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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워 지던 쿠키가 갑자기 타버렸네
볼 생각이 크게 없엇던 노아.. 생각보다 시사회나 이웃 분들 평이 좋아서 봐야겠지 했는데 막상 볼 친구 없어서 그냥 평소 외국 영화 좋아하는 친구 한테 물어보니까 완전 보고 싶었다고 해서 무작정 보자고 했다 원래 내일 보는 건데 어쩌다보니 오늘보게됬다. 그나저나.. 롯데시네마 VIP 쿠폰 쓰려고 카드 내미니까 쿠폰이 없대서 당황해서 막 그럴리 없다고 하는데 롯데시네마 모바일 어플 켜서 쿠폰 여기 있는거 보이시죠? 라고 하니까 알바가 아.. 줘보세요 하더니 쿠폰 이름 딱 누르더니 바코드가 땋!! .. 이젠 이렇게 사용해야 된다더라;; 롯데야.. 제발 이런건 좀 미리미리 메일 같은걸로 알려줘라..
우선 생각보다 종교쪽으로 너무 기울지는 않았던 지라 더 좋았던 영화 노아. SF와 성경의 적절한 조합이랄까? 일단 압도적인 스케일에 감탄, 러쉘 크로우의 연기에 감탄하게 되는 영화이다. 런닝 타임 139분 이 중 절반 이상은 모두 스케일 큰 화려한 CG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라고도 할 정도로 볼 거리가 참으로 많았던 영화였다. 할리우드의 CG 기술은 어디가 끝일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날수 밖에 없엇던.. 특히 새에서 파충류, 포유류로 이어지는 수 많은 동물들의 집합 장면은 정말 눈을 뗄수가 없엇다. 또 우리에겐 골렘이란 글자가 더 익숙하겠지만 극 중에선 거인들로 소개된 무리들과 노아의 방주를 탐내는 악한 자들과의 전투 장면은 이 영화에서 꼽히는 압도적인 장면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약간 반지의 제왕이 생각나던) 조금 아쉬운게 생각보다 홍수의 임펙트가 적었달까..? 이 전의 보여준것들이 너무 많아서 이미 그 쪽에 혼이 팔려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이라이트인 홍수 장면이 다소 임펙트가 부족한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 사람들이 암벽에서 버티면서 떨어지고 하는 장면은 꽤 인상 깊었던..
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큰 타격을 입는다. 상당히 늘어지고 지루하다. 아니 정말 심각하게 지루했다. 말 그대로 잘 구워지던 노릇노릇한 쿠키가 갑자기 타버렸다. 초반에서 중후반까지는 화려한 스케일의 볼거리 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홍수를 겪은 이후 장면들은 너무 늘어져서 자꾸 휴대폰 시계를 볼수 밖에 없었다. 일부로 느릿느릿하게 질질 끈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답답하고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던.. 후반부의 알수 없는 지루함만 제외하면 그렇게 큰 결함 없이 잘 보았을텐데 말이다. 끝이 아쉬우니 영화 전체가 아쉽게 느껴지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엄마 나메 역의 제니퍼 코넬리의 연기가 난 왜이렇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노아에게 애원을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대사? 표정?에 간절함이라고는 전혀 느낄수 없었던 영혼 없는 대사들로 밖에 안들렸다. 좀 아니겠다고 생각 될수도 있겠지만 엠마 왓슨의 오열이 오히려 코넬리의 연기보다 좋게 보였던건 왜 인지모르겠다.
헤헿..산딸기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