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의 영화 리뷰
<캐치미>
"날 왜 안넘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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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스타인(이미 뜬 스타인가?) 주원과 그동안 출연한 영화에서 중박이상은 꼬박꼬박 내주었던 김아중의 로멘틱 코미디 영화 <캐치미>를 주말에 보고왔다. 시사회 등으로 안보고 개봉까지 기다려서 본건데 근처 극장에서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길래 기왕이면 배우들도 볼겸 그 시간으로 예매~ 
좌석이 너무 뒷쪽이라서 배우들 얼굴도 제대로 안보였다. 그냥 목소리 듣는걸로 만족~~
꽤나 탄탄한 배우진과 카메오 배우들까지 중간중간 등장해 주어서 반갑기는 했는데 영화 자체만 놓고 봤을때는 스토리면 스토리, 연기면 연기...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밖에 못하겠다. 배우 개인의 연기력만 놓고 본다면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로코 장르라지만 너무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연기는 그냥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게 했다. 알콩달콩 귀여운 느낌의 연애감정이 전해지는것이 아니라 '대체 쟤들 뭐하는거야..?' 라는 생각만 들었다.
일단은 남자 주인공인 주원. 예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참 제복이 잘어울리는 배우라 생각된다. 극중 이호태 역을 맡았는데 젊은 경찰이지만 완벽한 프로파일링 수사기법 때문에 인정받고 있는 수재이다. 게다가 범인에 대한 생각자체도 인간이하라고 취급하면서 범죄자들을 잡아들이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이렇게 범인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주인공이지만 역시 사랑앞에선 순한 양이 되버린다.
여주인공은 겉으론 순진하고 평범해보이지만 알고보니 엄청난 대도! 특히 고가의 미술품들을 흔적도 없이 훔쳐내는데, 우연찮게 경찰인 호태와 만나게 된다. 윤진숙 역을 맡은 김아중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스타일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주인공끼리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단지 경찰과 도둑의 사랑, 게다가 도둑이 너무 착해... 경찰들은 다들 바보 멍청이들이고~ 우연성도 너무 많고 소재나 스토리가 너무 오글거려서 버틸수가 없었다.
카메오 조연들의 활약으로 지루해질만하면 조금씩 분위기를 업시켜주긴 했지만 이런식의 연출이 반복되면 재미도 감동도 없다. 아무래도 나이대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릴것 같다. 실제로 극장에는 무대인사가 있는 상영이라서 그런지 주원의 팬들이 많이 찾아온것 같았는데, 그들이야 주원이 뭔가 연기를 할때마다 "귀여워~ 꺄악~ 꺄악~" 을 외치며 콘서트라도 보는 분위기로 영화를 관람하더라. 그렇게 팬심으로 본다면야 재밋겠지만 영화 자체로는 실망 그 자체... 
(주변에서 팬들이 너무 떠들면서 봐서 그런지 집중도 전혀 안되더라. 조용했으면 차라리 잠이라도 잘텐데)
그냥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만 보면서 즐길 생각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 보면 되겠다. 감아중도 어떠한 장면에서라도 망가지지않고 이쁜척~을 일관하면서 등장하고 주원도 크게 망가지는것없이 귀여운 순진남으로 등장하니까 연애세포가 가장 활발한 10대~20대 초반의 연인들이 본다면 만족할것 같기도 하다. 집중을 못해서 본 영화는 다시보는 경우도 많았는데 재관람할 생각은 전혀 안드는 아쉬운 영화. 다음주 상영관에서 언제까지 볼 수 있으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