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난 절대 죽지 않아, 불사신 북한 동무
크리스마스 당일에 보려고 했으나 평소 매진이 될까말까인 우리 동네 영화관 모두 매진이 되버리는 사태로인해 관람을 미루고 미루다가 다음주에 약속을 잡았는데 좀더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친구 한명을 급하게 섭외해서 오늘 2013년 12월 29일 일요일 롯데시네마 주엽 점에서 13시에 관람하였다. 변호인과는 차이가 나지만 그래도 빠른 속도로 흥행중인 영화라 그런지 또 주변 블로거님들과 친구들의 평이 괜찮은 편이라 그런지 다소 기대감이 쌓인 상태에서 관람하였다.
영화를 보면 공유가 이미지 변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바로 알수 있을것이다. 액션신을 이렇게 잘 소화해줄줄은 몰랐다. 주로 로맨스코미디 영화에 자주 나와 밝은 이미지만 보여주던 지라 용의자에서의 강인하고 험악한 모습은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분노와 슬픔이 잘 결합된 표정 연기가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대역을 한번도 쓰지 않고 모든 액션신을 혼자서 다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열정이 대단한것 같다. 많은 분들이 왜 카체이싱 장면을 언급할까 했는데 왜 언급했는지 바로 알겠더라, 다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이 이 카체이싱 장면에 집중되있는것 같아 너무 길게 느껴지는 아쉬움이 조금 있었지만 정말 살짝이나마 분노의 질주가 연상되는 멋진 액션신이였다. 다만 왠만한 액션신에서 현실성에서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것 같다. (공유의 과거 씬에서 사형을 피해 벗어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의 비현실 중 최고봉을 도달해준다.)
물론 공유 외에도 조연들의 활약이 정말 눈에 뛰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박희순씨와 조재윤씨의 조합이 너무 무거운 분위기를 다소 가라 앉혀주는것 같아 너무 좋았다. 다만 영화 자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약간의 불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되는 장면들과 초반부와 후반부에서 조금 늘어져 다소 지루해지게 하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또 유다인씨와 박희순씨의 갑작스러운 협력과 예전부터 알았다는 듯히 행동하는 등 인물 간의 설명이 부족한 전개가 너무 많았다.
그냥 큰 재미를 얻고 가기 보다는 무난하게 관람하기 좋은 액션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왜 북한소재의 영화가 나오면 주인공들은 죄다 불사신인걸까? 하물며 북한 영화의 패턴은 너무나도 비슷하다 같은 북한사람들과의 싸움 - 죽을 고비를 다 겪지만 쉽게 죽지 않는 주인공 - 내부의 적 혹은 배신자 - 슬픈 장면으로 전환 감동 유도 - 되 찾은 평화 - 남북통일 혹은 남북평화를 원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등등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너무나도 비슷한 패턴을 가진다. 이 점이 정말로 아쉬운것 같다. 내가 걱정 했던 이러한 북한 영화의 한계가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로인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은 볼 거리가 거의 액션신 말곤 없다는 점인것 같다. 또 어쩔수 없는 불편함일수도 있지만 나는 정말 북한 영화를 보면서 대사를 100% 이해를 하고 집에 오는 적이 거의 없다 아니 적어도 또박또박 듣고라도 온적이 거의 없다. 이 점에 대해서는 정말 늘 불만이 많다.
올해에만 벌써 4편이 넘게 북한 설정 위주의 영화가 나왔다. 그리고 왠만한 그 영화들 모두가 비슷비슷한 설정으로 흘러간다. 북한 소재 영화가 질리는 것은 둘째지만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것을 무엇보다 감독님들이 잘 알아주길 바라는 바이다.
